정치∙사회 '192명 실종' 인도네시아 침몰 여객선 420m 물밑서 발견 사건∙사고 편집부 2018-07-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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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채 침몰해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여객선의 선체가 수심 420m 지점에서 발견됐다.
30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북(北) 수마트라 주 또바 호(湖) 바닥에서 지난 18일 침몰한 여객선 'KM 시나르 방운'호를 찾아냈다.
이 배는 정원이 40여명에 불과한데도 승객 214명과 오토바이 70여대를 태운 채 또바 호 중앙 사모시르 섬에서 호숫가로 이동하다가 전복돼 그대로 가라앉았다.
구조된 승객은 18명, 시신으로 발견된 승객은 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92명은 전원 실종됐다. 실종자 대다수는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인잠수정은 수심 455m 지점에 다수의 시신과 오토바이 등이 가라앉아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
수색당국은 "수심이 깊어 수온이 매우 낮은 까닭에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시신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인양이 어려운 만큼 호수에서 위령제를 지내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바 호는 7만4천년 전 화산 분화로 형성된 넓이 1천300㎢의 초대형 화산 호수로 깊이가 529m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중 하나로 꼽힌다.
1만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과적과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한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KM 시나르 방운 호의 실종자들이 전원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번 사고는 250여명의 희생자를 낸 2009년 마까사르 해협 여객선 침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해양 인명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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