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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印尼 국영보험사 보험금 지급 차일피일…시중은행 '골머리' 사건∙사고 편집부 2019-01-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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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현지법인 판 저축성보험 지급연기돼 교민 발동동
법적 책임 없지만 피해최소화 위해 노력
 
KEB하나은행이 중국에 이어 글로벌진출 전략의 요충지로 삼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터진 금융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판매한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돌아왔는데도 지급이 지연되면서 고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상품은 현지 국영보험사(JIWASRAYA)가 내놓은 만기 1년짜리 단기 저축성 보험이다. 현지은행과 외국계 은행 7곳이 판매했는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만 취급했다. 국영보험사 상품인데다 금리가 연 7% 수준으로 높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문제는 이 국영보험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최단시일 내에 정상적인 지급과 연기 기간 연 5.75%의 가산금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기간 자금이 묶인 고객들이 거세게 항의 중이다. 
 
하나은행 현지법인은 주로 교민들을 상대로 이 보험을 판매했는데 피해 교민이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계속 거주하는 교민은 그나마 지급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만 사정상 국내로 들어와야 할 교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다.
 
한 교민은 “언어소통이 어렵고 현지 금융사정을 잘 모르는 교민들이 하나은행이라는 이름을 믿고 많이 가입했던 상품”이라며 “하나은행이 100%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지화에 성공하며 국내은행 현지 법인 가운데 순이익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과가 나기 시작했던 인도네시아에서 터진 사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믿었던 국영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위기다.
 
일단 관련 내용을 고객에게 통지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고가 터진 보험회사가 국영이니만큼 지급보증이나 확약을 요청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보험 판매창구로서 불완전판매 같은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은행이 보험상품을 취급할 때 단순 판매, 국내 방카슈랑스처럼 대리점 방식의 판매, 은행이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대량판매로 구분돼 있다. 하나은행은 이 보험상품을 단순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초기 단계의 영업을 했다. 
 
국내 금융당국도 사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현지 법인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의 감독을 받는 상황이라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으나 교민 피해자가 많은 만큼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OJK는 국영보험사의 조사 뒤 보험 판매점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교민이 피해를 본만큼 모(母) 은행인 하나은행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하나은행을 포함해 5곳의 은행이 진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6000명의 인구 대국이다. 하지만 국민 60%가 은행 거래를 하지 않아 성장잠재력이 큰 곳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은행이 영향력을 키우려 집중 공략 중이다.
 
*기사출처 : 이데일리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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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님의 댓글

편집부 작성일

본의아니게 먼저 올린 본 기사가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ㅜㅜ
 댓글 남겨주셨던  분들께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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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님의 댓글

교민 작성일

교민들의 땀과 피가 묻어 있는 돈을, 한국은행이라 믿고 맡긴건데,,,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는지,,,
먼 이국 땅 이곳에서, 교민들에게 어떻게.

도의적 책임 道義的責任
<법률>  개인의 양심이나 사회적 통념에 의한 윤리적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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