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정부, 건기 절정 속에 산불 대책 부심 사회∙종교 편집부 2022-08-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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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뜨라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무가 자카르타까지 닿았다. 2015.10.27(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올해 건기의 절정이 다가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경 너머까지 영향을 끼칠 대량 연무 발생의 원인인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마흐푸드 MD 정치안보사법조정장관은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각 부처-기관들을 망라하는 협력망 구축, 기술적 대비 태세, 산불 발생에 취약한 장소와 시기 특정 등 세 가지 방향의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불 발생 취약 지점과 시기를 특정한다면 8-9월에 발화점이 발생할 만한 지역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흐푸드 장관은 31일(일) 이상의 발표에 앞서 이를 위해 환경산림부,국가방재청(BNPB), 기상청(BMKG), 인도네시아군, 경찰청, 지방자치단체들의 요인들과 관련 회의를 가졌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최악의 산불은 2015년 260만 헥타르를 태운 산불이다. 2019년에는 개활지와 산림 160헥타르를 태워 두 번째로 큰 피해를 냈다. 2020년 인도네시아의 산불은 그보다 훨씬 적은 29만6,942 헥타르, 2021년에는 그보다 조금 많은 35만8,867 헥타르를 삼켰다. 올해 산불 피해규모는 6월 30일까지 5만9,130 헥타르로 집계됐다.
마흐푸드 장관은 지난 5년간 이웃 국가들이 대규모 연 무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 정부가 산불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고 자평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는 2015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부터 호흡 곤란을 일으킬 정도의 연무 피해에 대한 항의를 받았었다.
마흐푸드 장관은 산불방지를 위해 법 집행을 강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행정법, 민법, 형법 등을 모두 동원해 불을 내는 사람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도네시아가 G20 의장국으로서 오는 11월 정상회담을 유치한 만큼 모든 이들이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항구적 해결책
환경산림부는 올해 얼마나 많은 산불을 방지할 것인지 특별히 목표치를 세우진 않았다. 하지만 환경산림부 기후변화통제국 락슈미 데완티(Lakshmi Dhewanti) 국장은 대형 산불과 국경을 넘어가는 연무를 방지하는 것 외에도 산불 방지를 위한 항구적 해결책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밝혔다.
항구적 해결책은 기후분석, 지상순찰 강화, 경관관리 등을 포함한다. 기본 원칙은 발화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 지역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현재 인니 정부는 11개 주를 산불 빈발 지역으로 특정했고 전국 차원에서 지속적인 산불 감시를 하고 있다. 락슈미 국장은 이제 겨우 7월이며 아직 건기가 5개월은 지속될 것이라며 산불예방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현재 건기를 지나고 있으며 최근 건기는 10월이나 11월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건기 중에도 강수가 이루어지는 지역이 있어 상대적으로 습기가 높은 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산림부의 산불관리시스템인 시뽕이(SiPongi)는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 전국적으로 1,361건의 산불을 감지했는데 대부분의 발원지는 수마뜨라와 깔리만딴이었다. 그중에서도 주로 리아우, 서부 수마뜨라, 남부 수마뜨라, 서부 깔리만딴, 중부 깔리만딴, 동부 누사떵가라 주에 발화점들이 집중되었다.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SIIA)가 작년에 내놓은 2022년 연무전망보고서에서는 지난 2년간 연무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2022년에 연무가 국경을 넘어올 위험도는 중간 수준이라고 보았다. 올해는 예년보다 습한 건기가 예상되지만 2022년 팜오일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팜 플랜테이션 확장이 예상되며 이를 위해 기존의 수목들을 소각하여 제거하는 과정에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동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산림관리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지난 2월 발효된 환경산림부 장관령에서 산림부문 순 탄소흡수원(net carbon sink) 목표치가 설정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이런 점들이 산불 발생 위험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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