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전 체육부 장관 로이 수리요, 신성모독죄로 체포 사회∙종교 편집부 2022-08-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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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트윗
로이 수리요 전 체육부 장관이 보로부두르 사원 스투파를 조코위 대통령을 닮게 만든 밈을 업로드한 혐의로 조사를 마치고 곧바로 구금됐다. 누가 봐도 대통령을 모욕한 괘씸죄이지만 신성모독죄가 적용되었다.
메트로 경찰청 공보국장 엔드라 줄판은 8월 5일 52세 남성 로이 수리요가 혐오발언 사건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고 당일 밤 곧바로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처럼 포토샵된 보로부두르 사원 불탑 스투파(종 모양의 불상 덮개)를 인터넷에 업로드한 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다.
로이 수리요가 트위터에 올린 해당 사진을 두 명이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고발자는 꾸르니아완 산토소라는 불교신자로 6월 20일 메트로 경찰청에 고발했고 두 번째 고발자는 케빈 우라는 남성으로 국가경찰청 범죄수사국에 신고했지만 곧 메트로 경찰청으로 이관되었다. 고발일은 역시 6월 20일이었다.
로이는 이보다 앞서 6월 16일자로 자신이 최초 유포자가 아니며 해당 밈의 최초 유포자로 추정되는 세 명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밈은 불상 얼굴을 조코위 대통령 얼굴로 대치한 것으로 보루부두르 사원 입장료를 15배 인상하기로 했다가 해당 계획이 철회되던 당시의 상황을 빗댄 것인데 현행 정보전자거래법(IUU ITE)는 어느새 인도네시아 사회를 농담이나 해학이 웬만해서는 통하지 않고 그 대신 아주 높은 확율로 수사와 처벌 대상이 되기 쉬운 빡빡한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CNN인도네시아/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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