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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국내 개발 백신, 추가접종에 사용될지 불확실 보건∙의료 편집부 2022-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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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모습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백신 국내개발 브랜드 메라뿌띠와 인도백이 최종 임상 실험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하지만 이들 로컬 백신들이 대중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에 사용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정부가 내년도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가경제회복 예산(PEN)을 크게 삭감했기 때문에 로컬 백신을 위한 추가 연구비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현지 민간회사 바이오티스 파마슈티컬스 인도네시아(Biotis Pharmaceuticals Indonesia)와 제휴한 동부자바 소재 아이를랑가 대학교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자체 개발로 기록될 로컬 백신 3차 임상실험을 위해 18세 이상 성인 8,000명에게 두 번째 주사를 마쳤다.
 
이 백신의 이름인 메라뿌띠(Merah Putih)는 빨강과 흰색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흔히 ‘홍백기’라고도 불리는 인도네시아 국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비활성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이 백신 임상실험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심각한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발팀은 임상지원자들로부터 면역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내달 경 식약청(BPOM)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도미니쿠스 후사다 연구원은 앞으로 4주 이내에 임상지원자들의 혈액검사를 진행해 백신 항체 데이터가 확인되면 바로 식약청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이 긴급사용승인을 내주면 해당 백신의 생산 절차를 즉각 시작할 수 있다.
 
아이를랑가 대학교 코로나-19 상품연구팀 코디네이터인 니뇨만 뜨리 뿌스빠닝시 교수는 정확한 시간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오티스가 2,000만 회분의 메라뿌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자급자족의 필요성
메라뿌티 백신은 원래 성인들을 위한 최초 접종용 백신으로 개발되었지만 보건부는 이를 성인에겐 부스터샷 용 단일 목적으로, 아동에게 최초 접종 및 부스터샷 용 양쪽 모두에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메라뿌티 백신이 대량생산을 시작할 시점에 인도네시아 성인들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8월 29일(월)까지 인도네시아의 접종대상 인구 2억3,400만 명 중 72%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가 아직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18세 이상 국민 2억800만 명 중 부스터샷을 맞은 인구가 2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의료인력 150만 명에게 4차 백신접종을 제시한 상태다. 이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숫자를 끌어올리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종에 대해 방역전선 의료진들에게 추가 방어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은 의료인력은 19% 정도다.
 
정부는 취약 그룹들에 대한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6~18세 사이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부스터샷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간다. 해당 연령대에게 기본접종은 허용되었으나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은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
 
메라뿌티 백신은 성인용 최초 접종을 위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었지만 성인과 아동의 부스터샷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좀더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도미니쿠스는 연구자들이 1차와 2차 부스터샷에 대한 일련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에 팬데믹 회복을 위한 예산 배정을 중단할 경우 이러한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중단될 것이라고 도미니쿠스는 우려했다. 따라서 만약 식약청이 부스터샷과 소아 백신접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면 반드시 올해 안에 결론을 내거나 최소한 연구데이터의 중간발표라도 나와야 할 것이다.
 
인도백(Indovac) 백신
인도네시아 정부는 팬데믹 초창기부터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했다. 많은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막대한 물량의 백신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로컬 백신 후보인 인도백(Indovac) 역시 향후 개발 상황에 불확실성이 끼어들었다. 인도백은 국영제약회사인 바이오 파르마(Bio Farma)가 미국 텍사스 소재 베일러 약학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과 제휴하여 작년 6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백신이다.
 
바이오 파르마는 해당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인간 대상 최종단계 임상실험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하고 긴급사용허가 발급을 대기 중이다. 국영기업에서 개발하는 백신이란 이유로 이전에는 이 백신을 BUMN 백신이라고 불렀다.
 
바이오 파르마의 호네스티 바시르(Honesti Basyir) 사장은 인도백 백신이 성인들을 위한 최초 접종용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성인용 부스터샷, 아동용 최초 접종에 대한 임상실험 진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이루어질 인도백 백신 개발의 모든 과정은 연구에서 양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은 올해 정부가 여러 브랜드의 코로나-19 백신들을 조달하는 데에 1조3천억 루피아(약1,170억 원)를 배정했는데 이중 상당액이 로컬 생산 백신들의 양산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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