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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파푸아 주지사, 5,600억 루피아 횡령 혐의...해외 카지노로 빼돌려 정치 편집부 2022-09-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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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5일 주지사 취임식을 위해 중부 자카르타의 정부청사를 방문한 루까스 에넴베 파푸아 주지사 (사진=kompas.com/Ihsanuddin)
 
정부가 운영하는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는 루까스 에넴베 파푸아 주시사의 금융거래를 조사한 결과 수천 억 루피아 상당의 수상한 거래 내역을 발견했다.
 
루까스 주지사는 최근 부패혐의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계속해서 경찰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21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수상한 거래에는 2017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싱가포르화 송금이 포함되었는데 그간 계속된 해당 송금의 총액이 5,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543억 원)에 이른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의 이반 유스티아반다나 센터장은 19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는데 5,500만 싱가포르 달러는 5,600억 루피아 상당이며 루까스 주지사가 해외 카지노 계정에 예치하는 형태로 해당 금액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그는 한때 카지노에 5백만 싱가포르 달러(약 49억 원)를 예치하고 5만5,000 싱가포르 달러(약 5,430만 원)상당의 호화 시계를 한 점 구매하기도 했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는 루까스의 부패혐의와 관련해 은행과 보험회사 등 11개 금융서비스 기관에서 710억 루피아(약 66억 원)이상 예금과 거래를 동결시켰다. 대부분의 금융거래는 루까스의 아들 중 한 명의 은행계좌를 통해 이루어졌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 2013년부터 줄곧 파푸아 주지사직을 맡고 있는 루까스가 연루된 부패혐의 목록은 상당히 긴데 2017년에는 2016 회계년도의 장학기금을 유용한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2017년에 또 다른 부패혐의에도 용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똘리까라(Tolikara) 군의 군수와 부군수에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들이 당선되도록 주민들을 매수한 혐의다.
 
부패척결위원회(KPK)도 지방정부 예산을 이용해 공무용 물품과 용역을 구매, 조달하는 과정에서 관련 허가를 내줄 때 한 민간기업으로부터 10억 루피아(약 9,300만 원)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주 루까스 주지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 뇌물수수 사건에서 파푸아주 맘버라모(Mamberamo)에서 2013년부터 군수직을 맡고 있는 리끼함 파가왁 및 민간기업 관계자 세 명도 루카스 주지사와 함께 용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KPK는 지난 주 루까스 주지사를 자야뿌라의 파푸아 경찰청에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그는 건강문제를 핑계로 출석하지 않았다.
 
KPK 알렉산더 마르와따 부위원장은 루까스 주지사가 치료 목적의 출국 허가를 요청했으나 거절되었다고 밝혔다. 법무인권부도 루까스 주지사에게 내년 3월까지 6개월 간의 출국금지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루까스 주지사의 지지자 수천 명이 도로에 나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항의하며 당장 조사를 멈추라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KPK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지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마흐푸드 MD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은 19일(월)기자회견을 통해 루까스의 부패혐의에 대한 조사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으며 오직 법리적 문제에 근거해 밝혀진 혐의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부위원장은 루까스 주지사가 뇌물혐의 조사와 관련한 법 집행에 협조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준수하고 루까스 주지사에게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프로페셔널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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