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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발리 공항 뒤집어 엎은 이민국장 직무대행 사회∙종교 편집부 2022-10-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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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국장 직무대행이 발리의 이 구스티 응아라이 공항을 불시점검하며 격분했다. (Foto: Andi Saputra/detikcom)

이민국장 직무대행이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을 불시 점검하면서 그곳 VoA(도착비자) 수속데스크에 이민국 직원들이 앉지 않아 빈 곳이 많은 것을 보고 격노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공항에서 아무리 여행자들이 많아도 이민국 수속 데스크가 반 이상 비어있는 경우를 수시로 볼 수 있다. 그 사실을 이민국장(직무대행)이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인도네시아는 도착비자를 더 많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허용하면서 전국적으로 공항, 항만, 육상에서 도착비자 카운터를 늘리고 있다.

발리의 이 구스티 응우라라이 공항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도착비자 서비스도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응우라라이 공항의 VoA 서비스는 최적의 상태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6일(목) 밤 이민국장 직무대행 위도도 에카짜햐나(Widodo Ekatjahjana) 교수가 이 공항을 불시 점검하면서 도착비자 서비스 상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공항의 도착비자 데스크 앞에 외국인들이 해당 비용을 결제하기 위해 잔뜩 줄을 늘어선 상태였다.

각 데스크의 창구들이 모두 다 가동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는 일부 창구에 결제 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도착비자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며 크게 질책했다. 이민국 여권심사 창구 역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도착비자 카운터는 64개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컴퓨터가 설치된 곳은 32개뿐이어서 사실상 절반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여행객들의 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확인된 것이다.
 
이민국장 직무대행은 자신을 수행한 책임자에게 다음날까지 무조건 해당 카운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채워 넣으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구스티 응우라라이 공항의 여러 직원들의 수행을 받았는데 그중 한 명은 은행의 도착비자 결제 데스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발리 이 구스티 응우라라이 공항 현장 점검중인 이민국장 직무대행 (Foto: Andi Saputra)


이러한 불시점검이 이루어진 시간은 인도네시아 동부시간 기준 22시 30분경이었고 위도도 직무대행은 현장 상황에 격분하고 있었지만 수행직원들에게 직접 짜증내지 않으려고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었다.
 
“상관과 빨리 조율해서, 이렇게 부족한 상황이라면 빨리 보충하세요. 이렇게 두지 말고요.” 그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여행객들이 많이 몰릴 때에는 직원들이 나름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가지라고 요구했다.

그는 필요한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빈 카운터들에 즉시 장비를 설치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해양투자조정장관실 회의에 이 문제를 들고 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카운터들이 여전히 비어 있다면 당장 이번 주에 해양투자조정장관과 이 문제를 회의에 회부해서 이민국이 얼마나 거지같이 굴러가고 있는지 보고해야 되겠소!” 그는 마침내 폭발했다.

위도도 직무대행은 이러한 문제를 조코위 대통령이 이미 인지하고 관련 조치를 촉구한 상황에서 여전히 개선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카운터들에 10월 7일(금)까지 필요한 장비를 채워놓으라고 최종적으로 지시했고 해당 내용이 현장 직원들의 상관들에게 반드시 전달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내일까지 모든 창구를 가동시키세요. 더 이상 변명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창구가 네 개라면 네 개 다 가동시키세요. 아픈 사람이 있으면 월차를 내고 다른 사람을 앉히세요. 필요하면 지점장에게 보고하고 그래도 안되면 이민국 본청에 보고하라고요!”

이민국장의 이러한 불시 점검과 한 차례 화를 내는 것만으로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행정이 당장 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러한 지적과 감독이 좀 더 자주 이루어지면 어떤 식으로든 이민국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드띡닷컴/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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