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극단적 기상 현상…수도권과 인니 전역 강습 사회∙종교 편집부 2022-10-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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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자카르타 끄망 지역 침수/2022.10.6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수도권은 얼마 전 기습적인 홍수로 큰 물난리를 겪은 후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 주 이후 인도네시아 전역이 앞으로도 한동안 더 극심한 폭우와 습한 기상을 대비해야 한다고 11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기상청(BMKG)은 전국 여러 주에 폭우로 큰 홍수피해가 난 상황에서 다음 주에도 내내 극단적 기상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주부터 금주까지 매일 오후 자카르타와 수도권에 상당한 강우가 쏟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 당국은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극단적 기상상황들을 전했다. 서부자바주 데뽁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돌풍과 반둥 서남방의 진앙에서 발생해 잠시 자카르타까지 흔들었던 진도 5.5의 지진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상청 예측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최소 10월 15일까지 위험도 중-상 이상의 강력한 강우에 대비해야 하며 비는 뇌우와 강풍을 동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기상재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자바의 6개 주, 수마뜨라에서는 아쩨와 람뿡을 포함한 9개 주, 깔리만딴의 5개 주, 그리고 발리, 동부 누사뜽가라, 빠뿌아 등이다.
기상청은 최소 이번 금요일까지 해안지역에 2.5미터에서 4미터 사이의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강력한 조수 활동이 아쩨와 람뿡을 비롯한 수마뜨라 서부해안 지역과 자바 남부해안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으며 자바섬과 수마뜨라섬 사이의 순다해협의 서쪽과 남쪽, 발리-롬복 해협, 숨바 해협 등에서도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주 월요일에도 자카르타 수도권에 또 한 번 악천후가 닥칠 것이란 추가 예고를 내놓았다. 서부 자카르타, 서부자바의 위성도시 보고르와 데뽁, 반뜬주의 땅그랑 등에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꽤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관공서들에게 배수 시스템이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 근처에 적체된 쓰레기들을 치우라고 촉구했다. 약한 나뭇가지들은 미리 베어내고 도로 가로대를 보강해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하라는 요청도 한 상태다.
기상청은 공공교육 프로그램과 관계자 간 조정작업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재난예방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주 인도네시아 전국에 걸쳐 큰 피해를 일으킨 일련의 폭우가 쏟아진 후 이러한 기상 경고들이 뒤를 잇고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목요일 홍수가 휩쓸고 간 한 남부 자카르타 학교의 담 두 개가 무너지면서 13세 학생 세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에 전국적인 우려와 관심이 쏟아졌고 지난 며칠 동안 무하지르 에펜디 인간개발문화조정장관, 야쿳 초릴 꾸오마스 종교부 장관, 나딤 마까림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 등이 해당 학교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금주 말 퇴임하는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도 주정부와 민간이 다음 주에도 극단적 기후상황이 닥칠 가능성에 긴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10월 10일(월) 서부자바 브까시의 반따르그방 폐기물 처리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산사태와 폭우에 대한 철저한 예방 태세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자카르타의 전체 주거구획(RT)들 중 불과 1%도 침수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임기 중 업적을 부각시키며 사실상 매년 자카르타에서 벌어지는 홍수 문제를 얕잡아 본 바 있다.
국가방재청(BNPB)은 10월 6일(목) 북부 아쩨 지역에서도 1만8,000명 가량의 주민들이 홍수로 이재민이 되었다고 밝혔다. 북부 아쩨의 홍수로 6,775개의 가옥과 500 헥타르의 논, 지방정부 건물 네 개, 의료시설 한 개, 학교 한 개가 침수됐다.
북부 아쩨에 인접한 동부 아쩨에서도 홍수로 인해 2,436명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큰 홍수는 북부 수마뜨라의 랑깟 군과 서부 깔리만딴의 상가우 군도 덮쳤다.
중부자바에서는 10월 8일(토) 찔라짭 군에 폭우가 쏟아져 그곳을 지나는 장거리 열차용 선로를 따라 여러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한편 동부자바의 뜨렝갈렉 군에서는 10월 7일(금) 여섯 개 마을에서 큰 홍수와 산사태가 벌어졌고 중부자바의 워노소보 군에서는 10월 8일(금) 홍수와 산사태, 지반침하 등의 신고가 동시에 접수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발리에서도 지난 금요일 큰 비가 쏟아져 홍수, 산사태, 도로붕괴 등의 재해가 벌어져 최소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다섯 명 중 세 명은 방리(Bangli) 군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차량 두 대가 파괴되면서 사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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