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당 내 경고 당당히 받으며 소신 밝히는 간자르 주지사 정치 편집부 2022-10-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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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는 10월 24일(월) 자카르타 소재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대통령후보 출마 준비가 되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 윤리국 소환에 응했다. (꼼빠스닷컴/KRISTIANTO PURNOMO)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주지사이자 투쟁민주당(PDI-P) 간부이기도 한 간자르 쁘라노워는 모든 간부들이 대통령 후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24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간자르 주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 윤리국 소환에 응했다.
투쟁민주당 윤리국에 소환된 그는 중앙위원회 사무실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나는 훈련생(Diklat)일 뿐이다. 하지만 모든 간부들은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누가 되었든지 간에. 하지만 결정권은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에게 있고 총회의 결정도 있어야 하므로 모든 간부들은 반드시 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간자르가 사용한 디끌랏(Diklat)이란 용어는 2000년 정부령 101호에 공무원 능력향상을 위한 공무원 교육훈련 과정을 뜻한다.
따라서 의역하자면 자신은 아직 훈련받고 있는 공무원(주지사)일 뿐이지만 당 간부들이라면 누구든 언제 대통령후보로 지명되어도 당황하지 않도록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겸손함, 유머감각과 함께 읽힌다.
이 발언은 얼마전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 것을 수정할 의향이 있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왔다.
그가 중앙위원회 사무실에 출두한 것도 대통령후보가 될 준비가 되었다는 발언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투쟁민주당 윤리국 소환에 응한 것이고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구두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간부의 기강’을 문제삼은 해당 경고를 간자르는 별다른 이의없이 수용하는 모습이었다. 그간 투쟁민주당 엘리트들이 그를 한없이 무시하고 모욕하던 분위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처벌이기도 하다
간자르는 “우리는 경고를 받기도 하는데, 나는 간부로서 기꺼이 이를 수용한다. 그것이 바로, 방금 전 하스또(투쟁민주당 사무국장)가 이야기했던 기강이란 것이니까. 사무국장 말처럼 내 옷을 보라. 모든 건 당 총재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며 자신의 빨간색 당 유니폼을 가리키며 자신은 늘 당의 결정을 따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간자르는 자신의 발언이 대중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당의 경고조치를 받게 되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언제나처럼 대선후보 결정 권한이 오롯이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여 당이 무슨 결정을 내리거나 어떤 규정을 만들든 여전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현재 책임지고 있는 중부자바를 운영하는 데에 우선 집중하라는 당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의 주지사 임기는 2024 대선을 5개월 앞둔 2023년 9월까지다. 물론 그간 당이 그에게 주정부 업무나 보라고 종용한 것이 그를 2024 대선에서 배제하기 위한 뻔한 수사였음을 그가 모를 리 없다.
간자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 “조코위 대통령의 하명이 있다면 피차 정부의 일꾼으로서 그런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정부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대비 태세를 높이는 데에도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정부 업무를 한다는 것은 중앙정부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임을 당과 국민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
그 자리에 함께 한 투쟁민주당 윤리국장 꼬마루딘 와뚜분(Komarudin Watubun)은 간자르가 대통령후보가 될 준비가 되었다는 문제의 발언을 한 지난 18일(화) 브리타사뚜 TV와의 인터뷰가 대중의 오해를 부를 만한 발언이었으므로 구두경고 형태의 견책을 결정했다면서 ‘사방에서 머라우께까지 전국에 있는 당원 동지들에게 당의 정의로운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 당 윤리국은 간부 간자르 쁘라노워에게 구두경고의 견책 처분을 내린다’고 선언했다.
간자르는 별 문제가 될 것 없는 발언의 말꼬리를 잡혀 자카르타에 소환돼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구두경고까지 당하는, 일견 모욕적인 상황을 또 다시 겪어야 했지만 오히려 해당 기자회견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전하는 기회로 사용하는 배짱과 노련함을 보였다.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경우를 위해 스스로 준비하는 것은 모든 당간부들의 의무이며 대선후보 지명권은 총재의 일이란 발언은 일견 오래 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를 말한 선지자를 떠올리게 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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