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국 전문가들, “쁘라보워 당선되면 조코위 대통령 영향력 벗어날 것” 정치 편집부 2024-02-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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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입법 총선에서 대통령 후보이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가 투표가 끝난 뒤 무대에서 승리 확정을 자축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외국 전문가들이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가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서 운영하게 될 인도네시아의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19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쁘라보워가 어떤 인물을 경제장관으로
임명할지에 따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엇보다도 그의 내각이 표방할 재정정책 기조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S. 나자랏남 교수(싱가포르 소재 난양기술대학교 국제학부(RSIS))의 발언이 지난15일 니케이 아시아 신문에 실렸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부에서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이 임기 내내 고수해온 재정정책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쁘라보워가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이는 대선 유세기간 중 쁘라보워는 매년 400조 루피아가 드는 전국 학교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는데 각계에서 어떻게 그 재원을 마련할지 의문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대금을 지급할 여유가 없어 재무부가 카타르의 중고 미라지 전투기 구매를 중단시켜야 할 정도로 국방장관으로 일하면서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첨단 무기 대량 구매에 서명한 쁘라보워의 큰 씀씀이도 향후 국가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신수도 이전을 비롯해 조코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벌려 놓은 모든 개발사업들을 승계하겠다고 연거푸 약속한 바 있다.
약속한 모든 공약과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경우
재정 운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공정책 컨설턴트 데디 디나르또 역시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쁘라보워의 내각을
이룰 장관들 면면에 달렸다며 나자랏남 교수와 같은 맥락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교의 혼나 준 교수는
신수도 이전, 다운스트림 산업개발 등 조코위 대통령의 거대한 프로젝트들을 모두 승계한다는 약속이나 쁘라보워가
내놓은 전교생에게 학교에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무상급식 프로그램이 실제로 시행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쁘라보워가 이번 대선 승리를 조코위
대통령의 선물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이룬 업적으로 여길 것이며 오는 10월 대통령 취임 전까지 조코위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가능한 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권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조코위 대통령의 현재 권력과 쁘라보워 당선자의 미래 권력 간 권력투쟁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새 정부가 시작되면 쁘라보워가 조코위
대통령과 더욱 거리를 두려고 할 것이며 당연히 기브란의 영향력도 최대한 제한하려 할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쁘라보워는 대통령 취임 후 경제는 물론 국정 전반에 있어 당선 전에 약속한 바와 달리 조코위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2월 19일(월) 아침 6시58분 기준 82만 3,236개 투표소 중 57만 9,991개 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입력되어 개표율 70.45%를 보였고 쁘라보워-기브란 팀은 58.3%를 득표한 상태다.
한편 아니스 바스웨단 – 무하이민 이스깐다르 팀은 24.35%, 간자르 쁘라노워 – 마흐푸드 MD 팀은 17.35%를 각각 득표하고 있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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