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소금에도 온통 미세 플라스틱…인니산, 오염 1위 '오명'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바다 소금에도 온통 미세 플라스틱…인니산, 오염 1위 '오명' 사회∙종교 편집부 2018-10-18 목록

본문

바닷물로 만든 소금 ‘해염’ 중 상당수가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도네시아에서 생산ㆍ판매되는 한 소금은 전 세계 39개 소금 브랜드 가운데 '오염 수준 1위'를 기록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연구팀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식용 소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의 국제적 양상’을 17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현재까지 한정된 지역 소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현황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전 지구적 규모의 지역별 소금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총 6개 대륙 2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생산ㆍ소비되는 39개 브랜드의 소금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소금은 한국의 3개 브랜드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독일, 미국, 베트남, 벨라루스, 불가리아, 브라질 등지에서 생산되거나 소비되고 있는 소금이다. 39개 중 28개는 바다에서 얻은 해염이며 9개는 암염, 2개는 호수염이었다.
 
조사 결과 해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ㆍ소비 되는 A소금의 경우 1㎏당 1만3,62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돼 전체 28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39개 브랜드 소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숫자의 평균치를 세계 평균 일일 소금 섭취량에 대입할 때 전 세계인이 연간 2,000개 안팎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1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소금을 제외할 경우에도 연간 수백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각국 해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와 플라스틱 생산지 인근 해수의 플라스틱 오염도가 상응한다는 점을 밝혔다. 예컨대 해염 오염도가 가장 높았던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국으로 연간 8만~17만톤의 플라스틱을 바다로 흘려보낸다. 또한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배출이 가장 심한 하천 20개 가운데 4개가 인도네시아에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는 아시아가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지역이며, 나아가 해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가 해양 환경 속 플라스틱의 양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