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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슬람 정당들, 술 판매 전면금지 추진 사회∙종교 편집부 2015-04-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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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자에겐 최고 2년 징역형…"다음엔 금연?"
 
전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의 두 개 이슬람 정당이 국내에서 모든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자에게는 최고 2년 징역형을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현지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아리프 야야 관광부 장관은 관광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영정의당(PKS)은 이 법이 올해 말께 제정될 수 있다며 어떤 이념보다는 단지 건강 증진 차원에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둘 하킴 PKS 당원은 "이것은 종교·이념적 문제가 아니다. 단지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호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서는 알코올 함량이 1%가 넘는 음료의 생산, 판매, 유통, 소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기 위해선 조꼬 위도도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집권 이후 ‘마약 척결’을 외치며 마약사범 등 관련 문제에 강경 대응을 해 왔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는 아직 이 법안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않았으나, 아리프 관광부 장관 등 관련 분야 인사들은 술 판매 전면 금지로 인해 관광업이 입을 타격을 경고했다. 때문에 이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5성급 호텔, 발리 섬 휴양지 등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빈땅' 맥주 등 주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 아시아에서 10번째로 맥주 소비가 많을 정도가 됐다.
 
자카르타 뽄독 인다에서 거주하는 한인 정모씨(32)는 "왜 술 마시는 재미까지 제한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술 뒤에는 또 무엇을 금지하기 위해 달려들지 답답하다"라며 불만을 거칠게 내비쳤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2014년 조사 결과를 보면 그 해 20세 이상 인도네시아인의 2.2%만이 술을 마셨다. 또, 인도네시아 이슬람 신자들 다수는 음주에 눈살을 찌푸리고 특히 라마단(금식기간)에는 감시단체들이 술집을 습격하기도 한다. 
 
소규모 상점의 주류 판매금지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시행되지만 슈퍼마켓, 호텔, 술집, 식당 등에서는 판매 가능하다.
 
한편 인도네시아 주류업계는 주류 전면 판매 금지는 음료 생산·유통업체를 황폐화시켜 일자리 2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며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 여행이 더 이상 흥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웃 말레이시아의 샤리아(이슬람 율법)는 술 판매를 금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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