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인도네시아 금메달 보너스 절반만 예산으로 감당 사회∙종교 편집부 2018-09-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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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메달리스트들과 어울려 셀피를 찍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금메달 30개로 충분히 개최국 체면을 세운 인도네시아가 메달 포상금의 절반 정도만 정부 예산으로 지급할 수 있어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을 이틀 앞두고 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5억 루피아(약 1억 1,400만원)씩, 단체전 금을 땄을 경우 10억 루피아(약 7,600만원)씩 지급하려면 지금까지 수확한 금메달의 절반 정도인 16명의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지급할 여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다 정부는 연금 지급이 딸린 공직 채용에다 주택 한 채씩을 제공하겠다는 당근마저 제시한 터였다.
나아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마저 정부를 쳐다보고 있는 형편이다. 가똣 데와 브로또 체육청소년부 대변인은 “이들에게 보너스를 준다는 것은 확정됐지만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보너스 지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 기업에 손을 벌리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도 “민간기업이 선수들을 치하하기 위해 나선다면 감사한 일이다. 제발”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부의 포상과 별도로 여러 금메달리스트들은 지방정부와 기업주들로부터 포상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을 딴 무함마드 히나야흐는 알렉스 노에르딘 남수마트라 지사로부터 주택 한 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우슈 금메달을 차지한 린즈웰 궉은 중국 자동차업체 울링 모터스로부터 승용차 한 대를 받았다. 랑가 하르따또 우슈 항공 사장은 이번 대회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선수 3명에게 승용차 한 대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 인도네시아 정부는 4억 루피아(약 3,040만원)를 제시해 금메달리스트 4명에게 전달했다. 세금도 떼지 않고 코치들에게도 따로 포상금이 주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전영오픈 챔피언 케빈 산자야 수까물조와 마르꾸스 페르날디 기디온에게 5개월 늦게 포상금을 지급한 일로 사과한 바 있다. 서남아시아 종합대회 금메달리스트 에끼 페브리 에까와띠도 자신이 먼저 부담한 숙박료를 정부가 지급하지 않았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가똣 대변인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장관에게 가능한 빨리 지급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장관은 폐막 후 며칠 안에 포상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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