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2032년 올림픽 치를 역량 갖췄나?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9-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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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이나 남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얘기하면서 “더 큰 대회를 열고 싶다”는 말로 하계올림픽 유치 작전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가운데,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금장 훈장을 받은 뒤 서울과 평양의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이 대회를 열 뜻을 밝힌 도시와 나라들이 긴장하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2032년 여름철 올림픽 경쟁에 뛰어든 것은 다소 의외다.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이스라엘(그때는 아시아 지역에서 스포츠 활동을 했다)과 대만의 출전을 거부하며 소동을 일으켰고 이번 자카르타 빨렘방 대회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국내외 언론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자카르타는 올림픽이 새 대륙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IOC가 반길 만하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이 사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10억이 넘는 동남아시아의 중심 국가다. IOC는 2년 전 사상 첫 남미 대륙 개최로 올림픽 새 장을 열었는데 인도네시아는 갈수록 떨어지는 올림픽 인기를 끌어올릴 ‘뉴 엘도라도’가 될 수 있다. 동남아는 물론 중국과 호주에서도 대규모 팬들이 몰려들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안고 있다.
이슬람 최다 인구 국가(전체 인구 약 2억 6,009만 명 무슬림 약 2억 명)인 인도네시아가 여름철 올림픽을 유치하면 이는 올림픽사, 나아가 세계 스포츠사에 남을 일이다. 올림픽 운동의 발상지인 유럽과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북미 대륙 그리고 이어서 경제적 기반을 내세워 올림픽 개최지에 합류한 동아시아를 빼면 올림픽을 유치해 제대로 치를 만한 대륙 나라는 2018년 현재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배드민턴을 제외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종목이 없을 만큼 스포츠가 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국제대회 운영 능력도 더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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