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文대통령 "韓-印尼, 전투기·잠수함 협력까지 발전" 정치 편집부 2018-09-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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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꼼빠스 서면 인터뷰…"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축하"
문재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양국 협력 범위가 전투기와 잠수함을 공동으로 개발·생산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것을 평가하며 다른 분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방한 계기에 이뤄진 현지 언론과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교역규모를 300억불로 확대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공작기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도네시아 매체인 꼼빠스(Kompas)와 한 일문일답.
-인사말씀.
▶먼저 2018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종합순위 4위를 달성,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남북선수단의 공동입장과 남북단일팀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조꼬위 대통령과 아시안게임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각별한 감사인사를 전한다. 이번 조꼬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우리 두 정상의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양국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되리라 믿는다.
-인도네시아가 왜 중요하다고 보나.
▶인도네시아는 아주 큰 나라다. 인구는 세계 4위에 이르고 다양한 민족과 언어를 통합하고 5%에 달하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조꼬위 대통령의 사람 중심 철학과 리더십에 힘입어 아세안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고 있다. 나 또한 사람 중심 경제로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날 한-인니 관계의 핵심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로 '사람'이다. 국민들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라는 강력한 요구가 되고 있다. 나는 취임하자 마자 역대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했고 아세안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첫 국빈방문지로 찾았다. 아세안과의 관계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획기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신남방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양국 협력의 범위는 이미 전투기와 잠수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2022년까지 교역규모를 300억불로 확대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공작기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상황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반도 정책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올해말까지 어떠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나.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미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역사적인 정상간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여정이 시작됐다.
문제는 정상들 간의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인데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다. 관련국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종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인도네시아는 1950년대 이래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이미 구축돼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안으로 북한을 포용한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인도네시아의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
-임기 동안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주요 목표가 무엇인가.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등의 전 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높여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작년 11월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은 그 비전이다. 주요 목표는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수준을 대폭 확대해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인니 양국 국민간 상호 문화 이해를 제고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세안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작년 9월 제가 자란 부산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최초로 '아세안 문화원'을 설립했다. 앞으로 양국 국민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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