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나폴레옹, 인니 화산 대폭발로 워털루 전투서 패했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8-09-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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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6월 18일 워털루. 결전의 날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공격을 지연시킨 것은 바로 날씨였다.
비가 온데다 질척이는 땅 때문에 진군이 두시간 늦어졌다. 결국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하고 그의 100일 천하도 끝난다. 빅토르 위고는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이렇게 탄식한다. "만일 그 전날 밤 비가 오지 않아서 땅이 축축하지만 않았더라도 나폴레옹의 장기인 포격이 제대로 위용을 발휘했으련만..."
세계사를 바꾼 워털루 전투에서의 나폴레옹의 패배가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때문이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매튜 겐지 박사는 지질학(Ge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인해 지구의 대기가 요동쳤다. 이로 인해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연합군에 패배했다"라고 밝혔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매튜 겐지 박사 연구팀은 1815년에 전기적으로 대전된 화산재가 지구의 대기를 요동치게 만들어 이로 인해 전세계에 악천후를 불러 왔고, 유럽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군대가 젖은 땅 때문에 이동에 지장을 받았다. 연합군은 우여곡절 끝에 진흙탕 속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물리쳤다.
이제 악천후를 몰고 온 원인이 바로 전투 두 달 전 인도네시아 섬인 숨바와에서 폭발해 10만 명의 사망자와 1816년 전세계를 '여름 없는 해'로 만든 땀보라 화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튜 겐지 박사 연구 결과 대전된 화산재로 인해 구름이 만들어지는 대기 상층인 이온층의 전류를 요동시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논문에 따르면 화산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게 대기 중으로 분출될 수 있다.
겐지 박사는 "종전까지 지질학자들은 화산재가 활활 타오르기 때문에, 낮은 대기권에 갇히게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연구한 결과 전기력에 의해 대기권 상층부로 재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실험 결과, 정전기력이 작용하면 부력에만 의할 때보다 훨씬 더 높이 재를 들어 올렸다. 겐지 박사는 대전된 화산재가 얼마나 높이 상승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었고 직경이 약 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미만인 입자들이 큰 폭발 동안 이온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화산 연기 기둥과 화산재는 둘 다 음전하를 가질 수 있고, 기둥이 재를 밀어내며 대기 중으로 높이 밀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자석이 같은 극끼리 서로 미는 것과 비슷하다. 실험 결과는 다른 화산 분출의 역사적 기록과 일치한다.
1815년의 날씨 기록은 드문드문 존재한다.
그래서 겐지 박사는 자신의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1883년 인도네시아 화산 끄라까따우 화산이 폭발한 후 기상 기록을 조사했다. 자료에 따르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 평균 기온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강수량 또한 화산 폭발 기간 동안 내린 비가 폭발 전후의 강수량보다 더 낮았다.
그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화산 분출로 인해 이온권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확인했다. 화산 분출로 인해 이온권에서 대전된 재가 원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크라카타우 분출 이후 특별한 형태의 구름이 평소보다 더 자주 나타났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온층에서 발생한 희귀한 야광 구름이 발광한 것이 관측된 것이다.
겐지 박사는 이러한 구름들이 큰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들이 정전기적으로 들뜨게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세계사를 바꾼 워털루 전투에 땀보라 화산 분출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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