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테띠 아리안토 "한류처럼 다양한 콘텐츠로 인도네시아 알릴 것"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7-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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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띠 아리안토 인도네시아 관광청 문화유산 촉진팀장 (사진=조이뉴스24 )
"인도네시아=발리? '10 뉴 발리' 소개"
오는 8월이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지만 관광객 인기도에서 발리에 밀린다. 팔렘방은 더 낯설다. '인도네시아 여행=발리'가 돼버린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그렇다. 사실 발리 외에 더 알고 싶어도 정보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발리에 필적할 만한 곳들이 많다. 그 중에서 선정된 10곳을 널리 알리고 싶다", 테띠 아리안토(Tetty Ariyanto)의 말이다.
테띠 아리안토는 인도네시아 관광청(Ministry of Tourism Republic of Indonesia) 문화유산 촉진팀(Acceleration Team for Culture & Heritage) 팀장(Head of Tourism)이다. 그녀는 "인도네시아의 문화 관광 전반에 걸쳐 장관에게 조언하는 역할"이라고 짤막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테띠는 인도네시아의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한국을 자주 오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14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8 국제환경문화 가이아 대상 및 제16회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내한했다.
그에 앞서 13일 조이뉴스24와 만난 테띠는 "자카르타-팔렘방 올림픽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20조 원의 관광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만 알고 있는데 그에 필적할 만한 훌륭한 관광지가 많다"고 말했다.
테띠가 추진하고 있는 건 발리 외에 관광 명소 10곳을 세계에 알리는 일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부터 이 10곳을 선정해 '10 뉴 발리'라고 이름 붙여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다. 그 10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북부 수마트라섬의 토바 호수(Danau Toba) ▶방카 벌리뚱섬의 딴중 끌라양(Tanjung Kelayang) 해변 ▶서부 누사 떵가라의 만달리카(Mandalika) ▶남동부 술라웨시섬의 와카토비(Wakatobi) 국립공원 ▶북부 말루쿠섬의 모로타이(Morotai) ▶천 개의 섬으로 불리는 께플라우안 세리부(Kepulauan Seribu) ▶반텐의 탄중 레숭(Tanjung Lesung) 해변 ▶중앙 자바의 불교사원 보로부두르(Borobudur) ▶활화산 지대의 국립공원 브로모 뗑거 스메루(Bromo Tengger Semeru) ▶동부 누사 떵가라의 라부안 바조(Labuan Bajo)
테띠는 "인도네시아는 굉장히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거리의 크기다. 섬도 굉장히 많고 그 섬에 딸린 섬들까지 엄천난 자연 경관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만 떠올린다. 한국 하면 제주도만 생각하는 것과 같다. 몰라서 못가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1만 7500여 개의 섬이 5000㎞가 넘는 거리에 흩어져 있는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다. 그곳에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지역색이 분명한 문화는 상상 이상으로 다채롭다.
테띠는 "그래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양한 것들이 결합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것들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발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지역에 많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국가를 알리는 건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국가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테띠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6천만이다. 국민 중 절반은 젊은이들이고 그들은 거의 다 한국에 관심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한류 콘텐츠들을 접하면서 한국을 알게 됐다"며 "인도네시아도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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