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동참…종교단체들 적극 나서 사회∙종교 편집부 2018-06-08 목록
본문
인도네시아, 중국 이어 세계 두번째 해양플라스틱 폐기물 배출국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조직 나흐따둘 우라마(NU), 무함마디야(Muhammadiyah)와 손잡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비닐봉지 재활용을 장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적인 접근이다. NU와 무함마디야는 총 1억명 이상의 신도를 보유하며 세력을 과시하는 종교 단체다.
두 단체의 종교 지도자들은 설교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비닐봉지를 대신해 등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가방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년 간 NU의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가르쳤던 폐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을 보다 광범위하게 전파할 예정이다.
NU의 재난완화 및 기후변화대책 담당 피뜨리 아르야니는 가디언에 "우리는 환경 친화적인 관습을 유지하고 전통적인 가방을 썼던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다. 환경부와 임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98억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되는데 이 중 대부분이 강과 바다에 버려진다. 올해 초 한 다이버가 쓰레기로 가득한 발리의 바다 속을 찍은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도 낮아 플라스틱 폐기물을 그냥 태워서 처분하는 관행이 일반적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양을 현재의 7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의 로사 비비언 라뜨나와띠 폐기물 담당 부서장은 "이번 주에 발표한 계획이 광범위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U와 무함마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단체인데다 마을 단위로 내려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수천만명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전글영국 조사 기관, “인도네시아는 세계 5번째 커피 시장” 2018.06.07
- 다음글조꼬위 대통령 국제 이슬람 대학 기공식 참석, 4년 내 완공 목표 2018.06.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