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직전 부기장 휴대폰으로 긴급전화 사건∙사고 rizqi 2014-04-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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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 370)의 부기장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휴대폰을 이용해 어디론가 구조를 요청하는 긴급 통화를 시도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뉴스트레이트타임스(NST)가 보도했다.
NST는 '절박한 구조요청 전화(Desperate call for help)'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실종 항공기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한지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말레이시아 페낭섬 상공을 날던 도중 부기장이 통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당시 실종기는 저고도 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휴대폰의 전파가 통신탑에 잡힐 수 있었다. 통신 전문가들은 고도 7000피트 이내에선 항공기 내의 휴대폰 신호가 지상의 통신탑에서 잡힐 수 있다고 말한다.
이날 실종 항공기는 베이징으로 가는 정상 항로를 벗어나 서쪽으로 회항하기 직전, 해당 기종에 허용된 고도를 훨씬 넘는 4만5000피트(1만3700m)까지 올라갔다가 허용 한도 이하인 2만3000피트(7000m) 이하까지 하강하는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 비행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기 위한 동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기장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갑자기 끊어졌고 얼마 후 기체는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이 매체는 부기장이 누구와 통화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실종기 조사팀 관계자는 “통신탑이 부기장의 휴대폰에서 나온 전파를 수신한 것은 맞다. 비행기가 빠르게 통신탑의 수신 범위를 벗어나면서 이내 전파 신호가 사라졌고, 다시 잡힌 신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호가 연결된 것이 반드시 통화가 이뤄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꺼져있던 전화기가 다시 커지면서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리크 부기장과 승무원 사무장인 고 속 레이(45)가 여객기 이륙 직전인 7일 오후 11시 30분쯤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으로 대화를 나눈 정황과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이 항공기 이륙 직전 의문의 인물과 2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칼리드 탄 스리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앞서 2일 “항공기의 실종 원인을 밝히기 위할 단서를 일부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납치·사보타주(의도적 손해)·승무원의 정신적 개인적 문제 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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