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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리커창 중국 총리, 인니 방문…동남아 '우군' 확보전 돌입 정치 편집부 2018-05-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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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왼쪽)와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美 겨냥해 자유무역·남중국해 영유권 지지 요청할 듯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6일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및 남중국해 갈등을 빚으면서 경제적·정치적으로 불협화음을 내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우리 편 만들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7일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 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우정의 나무’를 심었다.
 
리 총리는 전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자카르타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도착 직후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서로 중요한 안방”이라면서 “올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5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간 정치 신뢰를 공고히 하고 호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중국의 중요한 동반자로 올해는 중국과 아세안간 전략 동반자 구축 15주년이 된다”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경제 회랑을 건설하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더 공고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이번 2박3일 방문 기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과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와 더불어 남중국해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내세운 보호주의 배격과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 측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렛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5일 리 총리 방문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하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안정적인 투자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33억 6,000만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하면서 세 번째로 큰 투자국이 됐다. 전년도 대(對)인도네시아 투자액 26억 6,000만달러(약 2조 8,600억원)에서 7억달러(약 7,500억원)가 늘었다.
 
렛노 장관은 남중국해 논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리 총리의 방문 기간에 지역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남중국해의 군사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아세안의 입장과 같다”고 선을 그었다.
 
리 총리는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도 방문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만나 중국·아세안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 15주년을 경축할 예정이다. 이어 9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일본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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