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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中 리커창 선물보따리 "인도네시아 팜유 50만t 수입 약속" 정치 편집부 2018-05-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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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위 印尼 대통령과 정상회담
고속철 건설,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선 추진하기로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등 미·중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동남아시아를 우군으로 삼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며 동남아 사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리 총리는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향후 팜유 50만톤를 비롯해 제비집, 코코아, 과일 등 인도네시아 농산품을 수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두 정상은 양국은 143km에 이르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건설, 인도네시아 역내종합경제회랑이라는 2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동남아시아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3~4일 미국 무역협상단과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양측은 다음주께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지난 협상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만큼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은 우군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손잡고 자유주의 무역 벨트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함께 세계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무역과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하며 무역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중국·아세안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혓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필리핀·브루나이 등 아세안 동부 성장국가 4곳과 ‘4+1’ 준지역 협력 새 모델을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중국 주도로 추진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조꼬위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는 전략 동반자며 경제와 무역, 투자, 문화 영역에서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중국의 협력과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중국과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끝내고 조꼬위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자카르타 깔리바따 영웅묘지에 헌화도 했다. 
 
한편 리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떠나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차 일본 도쿄로 향했다. 중국 총리로선 8년 만의 일본 방문으로 리 총리는 3개국 회담 외에 아키히토 일본왕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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