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 수색 108일 만에 포획돼 사건∙사고 편집부 2018-04-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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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우주 인드라기리 힐리르 리젠시(郡·군)에서 지난 1~3월에 주민 2명을 덮쳐 사망에 이르게 한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가 20일, 108일에 걸친 '포획 작전' 끝에 생포됐다.
‘보니따’로 이름 붙여진 4세 추정의 암컷 수마트라 호랑이는 2016년 12월경부터 이 마을 팜 농장에 출몰했다.
지난 1월에는 팜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가 보니따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3월에는 30대 건설 노동자가 목을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아우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군인, 경찰, 세계자연기금(WWF)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을 발족해 보니따 포획에 나섰다. 수색팀은 함정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포획 작전을 전개했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인근 학교가 휴교되는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을 빚었다.
수색팀에 따르면, 보니따는 20일 오전 마을 팜 농장에 출몰했고, 마취 총을 발사해 포획에 성공했다. 수색팀의 관계자는 “포획 후 검사에서 보니따의 복부에 작은 종양이 발견돼 22일 오후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니따는 서부 수마트라의 재활센터에서 보호되고 있다.
산림환경부에 따르면, 보니따의 마을 출몰 배경에는 삼림 벌채로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인 숲이 파괴가 지적되고 있다. 산림환경부 관계자는 "보니따는 생포됐지만,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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