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공유차에 밀려나는 인도네시아 토종 택시 '바자이' 사회∙종교 편집부 2018-04-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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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고젝 등 가격 출혈경쟁 하면서 바자이 외면…2년 전보다 수입 85%까지 줄어
고젝과 우버, 그랩같은 공유 차량서비스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인 '바자이' 삼륜택시 운전자들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자이는 250㏄ 엔진에 5ℓ 연료탱크가 장착된 소형 삼륜차로, 서민들이 애용하는 택시로 사용되고 있다. 교통정체가 극심한 출·퇴근 시간이나 비 오는 날에는 안성맞춤이다.
바자이 기사들은 구글, 텐센트가 투자한 고젝과 싱가포르의 그랩 간 출혈경쟁 속에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
자카르타의 바자이 운전기사 자이누딘은 "공유차량업체가 등장한 지 수년 만에 수입이 70~8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바자이의 수도 계속 줄고 있다. 2010년대 초만해도 2만대에 육박했었지만, 2016년 기준 1만4,000여대까지 감소했다. 공유차량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자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반면 동남아 공유차량 시장은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시장규모는 50억달러였는데 이는 2015년보다 2배 넘게 커진 것이다. 시장은 2025년까지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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