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인도네시아 작가의 대표작 ' 호랑이 남자' 한국에서 발간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4-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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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남자/ 박소현 옮김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소설가 에카 쿠르니아완의 대표작.
작가 에카 쿠르니아완은 어린 시절 마을의 이야기꾼 할머니에게 각종 구전설화와 민담을 들으며 자랐고 10대에는 책 노점상에서 B급 호러·로맨스·범죄 소설을 읽으며 성장했다.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 도스토옙스키, 토니 모리슨 등 대문호들의 책에 빠져 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 그는 민담부터 B급 소설, 세계문학까지 다양한 책을 탐독한 문학적 토양을 가지고 옛것과 새것을 솜씨 좋게 한 데 엮어낼 줄 아는 작가가 됐다.
전 세계 언론과 석학들이 이 작가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전작인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나 《호랑이 남자》 모두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으로 환상과 실재를 넘나들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현대사를 탁월하게 재현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에서는 귀신과 유령 이야기를 하면서 네덜란드 식민 통치와 일제 점령기를 지나던 인도네시아의 비극적 현대사를 그렸고 《호랑이 남자》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전설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이 현재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에카 쿠르니아완이 창조해낸 세계는 전설, 미스터리, 마술적 리얼리즘이 뒤섞여 익숙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다. 이 거칠고 매혹적인 소설은 재미는 물론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남아시아 문화의 전통에 대해서도 일러준다”고 평한다.
《호랑이 남자》가 2016년 맨부커 상 후보에 오른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라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경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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