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담추정 인니인 16명, 주급 3천불 꾀임에 넘어가?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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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IS 가담추정 인니인 16명, 주급 3천불 꾀임에 넘어가? 사회∙종교 편집부 2015-03-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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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단체관광객 신분으로 지난 2월 24일 터키로 넘어간 뒤 실종된 자국민 16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들이 IS가 주급 2천~3천 달러(약 2천500만~3천900만 루피아)를 준다는 꾀임에 넘어갔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제의 16명 중 동부자바 수라바야 출신 살림 앗 따미미(28)의 형인 사이다씨는 “가족들은 살림이 터키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살림이 사라지기 약 2주 전 친구들과 함께 놀러갈 게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살림씨는 건축 도급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풋살과 농구를 즐기고, 마을의 이슬람 사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신 약간의 교육수당을 받고 있었으며, 2년 전에는 성지순례도 다녀온 성실한 청년이었다.
 
실종된 16명 한 명인 유스만 아리 산디씨는 아내와 4명의 자녀를 데리고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새우통조림회사에 다니는 가장이었고, 첫째 자녀는 17살이었고 막내는 이제 갓 10개월이었다. 부인은 2년 전부터 차도르를 착용했다. 또 다른 실종자 우스만 무스토파 마다미씨는 중부자바 수라까르타 출신으로 수라바야로 이사해 1년 반을 지냈고 평소 이슬람 관련 서적을 판매했다.
 
인도네시아대테러방지청(BNPT·Badan Nasional Penanggulangan Terorisme)은 이들이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측은 외국인 대원들에게 주급 2천~3천불을 약속하며 호주, 네덜란드, 유럽 등에서 IS 가담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IS 내에서는 외국인 전사와 현지인 대원에 대한 차별대우로 내부 균열이 확산돼 이탈자가 늘고 있다. 외국인 전사들은 월 800달러를 받고 전리품도 좋은 것을 챙겨가지만, 현지인 대원들은 월급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다 보잘것없는 전리품만 가져가게 된다는 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 전사들은 전투력이 약하고 실전에 나서기를 꺼리며, 손쉬운 일을 선호하는데 비해 목숨을 걸고 전투에 참여하는 현지인 대원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또, 외국인 대원들은 주로 도시에 거주하는데 현지인 대원들은 공격에 취약한 교외의 진지로 나가도록 지시받고 있다. 특히 미국 주도 IS격퇴 국제연합군이 IS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발생을 우려, 도시지역에 대한 공습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인 대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고에서 수천 달러씩을 훔쳐달아나는 조직원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 같은 내분을 집단 공개처형을 통해 누르고 있다. IS 근거지인 시리아락까에서는 지난달 IS이탈을 시도하다 적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30~4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최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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