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 발리를 뛰어 넘을 여행지 10개의 ‘뉴발리’가 뜬다.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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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여행, 발리를 뛰어 넘을 여행지 10개의 ‘뉴발리’가 뜬다.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3-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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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첫 순방지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여행지로서 인도네시아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래로 국내에는 인도네시아=발리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일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숱하다. 작년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덕택에 인도네시아의 롬복이 새로 주목을 받은 정도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섬의 개수가 1만 7,508개로, 8,000여개 섬은 무인도며, 약 6,0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많은 섬들이 5,000㎞가 넘는 거리에 흩어져 있으니 자연, 문화, 인종의 다양성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의 80% 이상이 발리로 몰린다.
 
뿐만 아니라 발리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을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 다양한 비경과 문화자원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발리 만한 섬을 몇 개만 더 개발해도 인도네시아를 관광대국으로 급부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부터 발리만큼, 발리보다 멋진 10개의 지역을 ‘10 뉴발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이곳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발리만큼, 발리보다 멋진 10곳'을 선정한 기준은 접근성과 매력도다.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매력이 있으나 의외로 방문자가 적고 인프라가 덜 발달된 곳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10 뉴 발리’ 지역과 명소는 ▲또바 호수(Toba Lake), ▲딴중 르숭(Tanjung Lesung), ▲끄쁠라우안 스리부(Kepulauan Seribu), ▲보로부두르(Borobudur), ▲브로모 뜽그르 스메루(Bromo Tengger Semeru), ▲만달리까(Mandalika), ▲라부안 바조(Labuan Bajo), ▲와까또비(Wakatobi), ▲모로따이(Morotai), ▲딴중 끌라양(Tanjung Kelayang)이다.
 
대표적인 곳은 수마트라의 또바호수(Toba Lake)다. 북부 수마트라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또바 호수'는 약 7만 5천 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로 형성된 호수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호수의 전체면적은 한반도의 2배 크기이며, 그 안에 서울시, 싱가포르만한 크기의 사모시르(Samosir)섬이 들어차 있다. 또바호수 안에서 사시모르 섬까지는 보트로 무려 1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이제까지 또바호수에 가려면 수마트라의 메단(Medan)공항에서 4~5시간이나 육로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28일에 개장한 실랑잇(Silangit) 국제공항(IATA: DTB)을 이용하면 육로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중앙 자바의 보로부두르(Borobudur)는 족카자르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다. 브로모 뜽그르 스메루 국립공원(Bromo-Tengger-Semeru)은 활화산 지대다. 수라바야 말랑까지 항공으로 도착 후 차로 이동하고, 수라바야에서 차로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소개한 10개의 '뉴 발리' 지역은 이름이 무척 생소하다. 기반시설을 만드는 작업도 쉽지 않고, 이곳의 이름을 귀에 익게 만들고 매력을 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정한 10곳을 발리만큼 훌륭한 여행지로 개발한다면, 인도네시아는 여행의 메카로 급부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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