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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로 이어진 김지석 추모 물결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1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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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린 누그로호 감독 겸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대리 수상에 나선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에게 공로상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아시아 영화와 영화인 발굴에 적극 앞장서며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높인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물결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고인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매년 열리는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Jogja-NETPAC Asian Film Festival)'는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서 고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22개국 114편의 아시아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이 영화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젊은 亞 영화인 발굴 기여"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 개막식서 고인에 공로상  
 
-싱가포르영화제도 특별상 
고인에게 공로상이 수여된 것은 영화제 내에 고인과 인연이 깊은 영화인이 많은 덕분이다. 인도네시아 최고 감독으로 꼽히는 가린 누그로호 감독 겸 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지난 제22회 BIFF에서 신설된 지석상(Kim Jiseok Award)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부디 이라완토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당시 별세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BIFF 상영작을 영화제서 상영하기로 한 계획은 불발로 끝났지만, 그를 기억하는 인도네시아 영화인들이 많아 추모하는 자리를 가지기 위해 상을 마련했다"며 "BIFF가 아시아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젊은 아시아 영화인을 꾸준히 발굴한 것은 고인의 힘이다. BIFF는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대리 수상한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고 김지석 수석과 관련된 상이 마련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고인을 기리는 상을 줄 것이라고는 기대도 안 했다"며 "고인은 수많은 아시아 영화인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는 '아시아 영화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폐막한 제28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도 고인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1987년 시작된 SGIFF는 BIFF에 영향을 미친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로, 고인과 적극 교류해왔다. 상은 김영우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그래머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에선 특히 부산영상위원회가 족자카르타에서 최근 진행한 '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 FLY(Film Leaders Incubator) 2017'에 참여한 11개국 젊은 영화인 21명이 합작해 만든 단편 '모래와 바다(The Sand&The Sea)'와 '좋은 음식, 좋은 경치 그리고 좋은 --(Good Food, Good Sight Good blank(--))'이 첫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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