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누사뜽가라 알로르섬서 1만 2천 년 전 화석 발견 사회∙종교 편집부 2018-0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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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두개골과 턱 옆에 놓여 있던 바늘
동부 누사뜽가라 주의 알로르(Alor)섬에서, 여성과 낚시 바늘이 함께 매장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 발견됐다.
추정 연대는 약 1만 2천 년 전으로, 이는 당시 알로르 섬에서 여성이 생계 수단이었던 어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인간의 생사가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사후 낚시 바늘을 함께 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국립 대학교(ANU)의 고고학자인 수잔 오코너(Susan O'Connor) 연구팀이 2014년 6월 알로르섬 남쪽 해안에 있는 바위 덩어리인 톤 본 레이(Ton Bon Rey)에서 발굴했으며, 지난달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발견 당시 조개로 만든 5개의 갈고리 바늘과 광택이 나는 조개 껍질이 한 성인 여성의 두개골 턱 옆에 놓여진 상태였으며, 낚시 바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매장물이 됐다.
톤 본 레이는 해수면에서 높이 약 33미터, 내륙으로부터 약 130미터 지점에 있다.
화석은 깊이 약 2미터 지점에서 출토됐으며 두개골 외에 경추, 늑골, 견갑골, 왼팔의 상완골의 일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수천 년 전 남성이 어업을 책임져 왔다고 여겨져 왔지만, 이번 발굴 여성도 어업에 종사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오코너 교수는 "알로르섬 사람들에게 낚시 바늘은 일상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내세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자리 매김했다. 또한 (화석으로 발견된) 여성은 높은 지위를 가진 어부로 동료들이 바늘과 함께 존경의 뜻을 담아 매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매장된 낚시 바늘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는 시베리아 에르시 묘지(Ersi Cemetery)에서 발견된 약 9천 년 전의 화석이다.
연구팀은 아직 화석의 일부만 발굴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화석의 발굴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며, 알로르섬의 매장에 관한 보다 자세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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