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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APGA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로즈, 마지막 홀서 터진 기적의 이글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12-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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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세계랭킹 6위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14일 부터 17일 까지 인도네시아 로얄 자카르타 골프클럽에서 아시안(APGA)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총상금 75만 달러)가 열렸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2017년 마지막 대회인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최종일, 로즈는 10언더파를 작성해 무려 8타 차 대승(29언더파 259타)을 완성했다.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둘째날 3언더파와 셋째날 6언더파를 보태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날은 순연된 3라운드 잔여경기 10개 홀까지 28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5~8번홀의 4연속버디와 9번홀(파5) 이글 등 전반에만 7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87.5%의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고, 평균 28.25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후반 10, 12, 13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한 뒤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4) 버디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로즈 역시 "29언더파는 내 생애 최저타 우승 스코어"라며 "한 해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해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로즈가 바로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올해는 지난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최종일 '新골프황제' 더스틴 존슨(미국)을 상대로 무려 8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유러피언(EPGA)투어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아 유럽의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이 아내 케이트와 휴가를 겸한 여행의 일환이었다는 게 흥미롭다. "아시아에서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며 "대회기간 결혼기념일이 있어 아내가 캐디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케이트는 체조선수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케이트가 실제 캐디를 맡지는 않았지만 우승컵을 선물로 줄 수 있게 됐다.
 
남자 프로골프 선수에게 최고의 연말 선물은 바로 마스터스 초청장이다. 4월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라 불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매년 12월 중순께 우선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다. 역대 챔피언과 최근 5년간 메이저 우승자 등 자동 출전권자, 그리고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대상이다.
12월까지 50위 이내에 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건 그 때문이다.
 
한편, 58위 미야자토는 4위(18언더파 270타)를 차지해 18일 오후 새로 발표하는 주간 랭킹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은 송영한(25)이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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