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가톨릭 주교, '정부 두고 성당재산 횡령' 논란에 사임 사회∙종교 편집부 2017-10-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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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사임한 인도네시아 루텡 교구의 후베르투스 레텡(58) 전 주교. (kawali.org 홈페이지 자료)
인도네시아의 가톨릭 주교가 정부(情婦)를 거느리고 성당 재산을 횡령했다는 스캔들에 휘말려 사임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인도네시아 루텡 교구의 후베르투스 레텡(58) 주교의 사의를 수리했다.
인도네시아 인구 대다수(87%)는 이슬람을 믿지만 루텡 교구가 위치한 플로레스 제도는 가톨릭이 다수 종교인 지역이다.
이 지역 가톨릭계는 지난 6월 레텡 주교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신부 69명이 집단 사직하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교황청은 레텡 주교가 정부를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주교회의에서 9만4천 달러를 횡령하는 등 12만4천 달러(약 1억4천만원)의 성당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레텡 주교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통상적 은퇴 연령인 75세보다 17년이나 일찍 사임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다.
교황청은 신임교구장이 임명될 때까지 루텡 교구의 업무를 발리 덴파사르 교구의 실베스터 산 주교에게 대행시키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6천만 인구의 2.9%인 750만명이 가톨릭을 믿는다. 주교는 45명, 신부는 4천900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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