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中외교사절 판다, 인니 입성…"일반공개땐 시진핑 주석도 참석"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10-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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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교사절로도 통하는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살짜리 자이언트 판다인 차이타오(彩陶)와 후춘(湖春)이 전날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반입됐다.
판다들은 시티 누르바야 환경산림부 장관과 쑨웨이더 주인도네시아 중국대사 직무대행의 환영 속에 현지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 인도네시아로 옮겨졌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다 두 마리를 10년간 대여한 따만 사파리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해 100만㎡ 규모의 대나무 숲과 1천300㎡ 크기의 놀이터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쑨 직무대행은 "판다의 도착은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가교가 될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민간 협력에 새로운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원 측은 검역을 마친 뒤 올해 10∼11월께 판다들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판다 일반공개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자카르타를 방문했을 당시 인도네시아에 판다를 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인도네시아 측은 이후 수 년간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중국의 판다 대여는 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하는 와중에 성사돼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까지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었으나, 작년 6월 중국 외교부가 인도네시아 해군의 자국어선 단속에 항의하며 리아우 주(州)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을 "중국 어민의 전통적 어장"이라고 주장한 이후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투나 섬에 전투기와 구축함을 추가 배치했고, 최근에는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해 중국 정부의 공식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갈등 와중에도 중국의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는 급증해 왔다.
중국의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 투자 규모는 19억6천만 달러(약 2조2천억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013년 인도네시아의 금속 원광 수출금지 조치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에 제련시설을 갖추면서 투자를 본격화했고, 최근에는 부동산과 관광업 부문 투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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