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대선후보 인권침해 경력 논란 가열 정치 dharma 2014-06-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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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과거 민주화시위 당시 상부 지시 없이 학생운동가 납치
다음 달 9일 인도네시아 대선을 앞두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연합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의 과거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책임 논란이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22일 인권단체들이 프라보워 후보가 전략군사령관이던 1998년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운동가 납치를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그의 대통령후보자격에 대한 재심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998년 프라보워의 상관인 통합군사령관으로 군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위 진압 위법행위 등을 조사한 위란토 국민양심당(하누라당) 총재는 "인사위가 프라보워의 전역을 결정한 것은 그가 상부 지시 없이 운동가 납치를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정부기구(NGO) 스타르 민주평화 연구소의 헨다리 소장은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KPU)가 위란토 총재 발언을 토대로 프라보워의 대통령후보자격을 재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프라보워의 전역을 결정한 군 인사위 문서를 공개하고 국회에 이 문제를 다룰 인권법정 설치를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프라보워 선거운동본부는 프라보워의 '명예제대'를 명령한 1998년 대통령 문서를 공개하고 그의 전역은 징계가 아니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조코위 후보는 프라보워 후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당선되면 납치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모든 것이 명확히 밝혀져야 하고 그 후에 정치적 화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납치 사건은 수하르토 실각으로 이어진 1998년 민주화 시위 당시 프라보워의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학생운동가 등 23명을 납치한 것으로 이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9명은 풀려났으나 13명은 지금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군 인사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뒤 프라보워의 전역을 결정했고 그의 지지를 받은 장교 11명은 1999년 군사재판에서 최고 2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라보워는 이 사건으로 전역하고 요르단으로 망명했다.
이 폭로는 프라보워 후보가 투쟁민주당(PDIP) 연합 조코 위도도(조코위•53) 후보에게 많이 뒤져 있던 지지율을 끌어올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터져 나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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