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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해방 同期'" 정치 편집부 2017-08-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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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광복의 기쁨 얼마나 벅찬지 알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45년 해방 동기입니다. 그 뒤 72년 세월이 한국에 얼마나 벅찬 것인지 인도네시아는 어느 나라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우마르 하디(49·사진) 주한(駐韓) 인도네시아 대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사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이 광복을 맞은 지 이틀 뒤인 17일 인도네시아도 일제(日帝)에서 벗어나 건국을 선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디 대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경제·산업뿐 아니라 국방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잠수함을 인수한 첫 번째 나라"라고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기술자 80여 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2026년이면 양국 합작 전투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디 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스타 대사'로 통한다. 지난 5월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린 한국의 인기 그룹 엑소(EXO) 콘서트장에 초대받았다가 엑소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과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그걸 트위터에 올렸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진이 순식간에 10대들 사이에 유포되더니 미국에 사는 딸에게까지 '너희 아버지 대단하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25년 경력 외교관인 저에게 '문화 외교'가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년간 경제 규모가 3배로 커진 신흥 경제 강국이자 민주 선거를 모범적으로 치르는 세계 유일 무슬림 국가(이슬람 신자가 인구 다수인 국가)로 꼽힌다. 국제사회는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중동·이슬람권 지역에 대한 해결 모델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하디 대사는 "(군사독재 등) 여러 정치체제를 거친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치체제임을 깨닫고 이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종교 분쟁이 적은 것은 정교 분리와 신앙의 자유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디 대사는 최근 인도네시아가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묻자 "쉿!"이라며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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