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6만년 전, 인도네시아에 초기 인류가 있었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7-08-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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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이동에 관한 연구는 각 지역 사람들의 모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진다. 화석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계 미토콘드리아의 유사도를 분석해 각 지역 사람들의 특징이 구분된 시점을 찾아 이동 시기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현생 인류, 즉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 전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알려진 동아프리카의 한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선 그의 자손이 차츰 이동해 약 6만 년 전 지금의 인도네시아인 순다랜드 초입 지역에 도착했으며, 그로부터 1만년 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극동아시아로 차츰 퍼져나갔다고 본다.
※ 순다랜드: 약 6000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져 대륙의 60%가 물에 잠기기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동남아시아, 중국과 한국 일본은 육지로 연결돼 있었다. 이 땅을 순다랜드라 부르며, 과거 순다랜드의 해안을 따라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반도를 거쳐 거쳐 동쪽으로 이동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류의 인도네시아 도착 시점을 뒷받침하는 화석 증거가 최근 나왔다.
호주 매쿼리대 환경과학과 키라 웨스타웨이 교수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푸당 고원 '리다 아제르(Lida Ajer)' 동굴에서 나온 치아 화석이 현생 인류의 것이며, 최대 7만3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외선과 적외선 등의 빛으로 열을 가했을 때 물질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열발광측정법과 우라늄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 등 여러 방법으로 화석의 연대를 측정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화석의 연대가 약 7만 3000년 전에서 6만 3000년 전으로 분석됐다.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에 나온 화석의 연대가 약 6만 년 전 이곳에 인류가 왔다는 기존의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같은 것으로 나오면서 앞선 가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유전적 분석과 고고학적 분석, 주변 환경의 연대까지 다양한 요건들을 함께 고려해 인류 이동에 대한 보다 명확한 연대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슈퍼화산으로 불리는 강력한 토바 화산 폭발 이전에 인류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 기후를 최소 몇 개월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슈퍼화산은 미국 옐로스톤 화산,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 등 10여 개가 있다. 화산은 분출물의 양에 따라 0~8까지 강도를 구분하는데, 1000㎥ 이상의 분출물이 나오는 화산을 슈퍼화산이라 부른다.
이 슈퍼화산 중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발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토바 화산이다. 약 7만 16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 토바 화산 폭발로 280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과 25㎞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냈다. 이때 나온 화산재가 대기를 감싸면서 수개월간 지구 기온을 4~5°가량 낮췄고, 인류를 혹독한 추위에 몰아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토바화산 : 기존에는 7만 4000년 전경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밀분석을 통해 2500년 정도 늦은 7만 1600년경으로 정정됐다.
일부 학자들은 이 화산의 폭발로 인류가 멸종할뻔한 위기를 겪었으며, 화산 폭발 이전에 이 지역에 도착한 인류가 이로 인해 다시 멸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폭발 이후 다시 이주해 온 인류가 동쪽으로 이주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 화석의 연대측정 결과의) 오차범위 내 최대치인 7만 3000년 전에 인류가 왔다면 토바 화산 폭발보다 먼저 온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인류의 이동이 제지 당한 뒤 몇 천년 뒤 다시 도착한 인류가 극동아시아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먼저 도착한 인류가 그마저도 견디며 계속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현생 인류, 즉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 전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알려진 동아프리카의 한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선 그의 자손이 차츰 이동해 약 6만 년 전 지금의 인도네시아인 순다랜드 초입 지역에 도착했으며, 그로부터 1만년 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극동아시아로 차츰 퍼져나갔다고 본다.
※ 순다랜드: 약 6000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져 대륙의 60%가 물에 잠기기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동남아시아, 중국과 한국 일본은 육지로 연결돼 있었다. 이 땅을 순다랜드라 부르며, 과거 순다랜드의 해안을 따라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반도를 거쳐 거쳐 동쪽으로 이동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류의 인도네시아 도착 시점을 뒷받침하는 화석 증거가 최근 나왔다.
호주 매쿼리대 환경과학과 키라 웨스타웨이 교수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푸당 고원 '리다 아제르(Lida Ajer)' 동굴에서 나온 치아 화석이 현생 인류의 것이며, 최대 7만3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외선과 적외선 등의 빛으로 열을 가했을 때 물질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열발광측정법과 우라늄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 등 여러 방법으로 화석의 연대를 측정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화석의 연대가 약 7만 3000년 전에서 6만 3000년 전으로 분석됐다.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에 나온 화석의 연대가 약 6만 년 전 이곳에 인류가 왔다는 기존의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같은 것으로 나오면서 앞선 가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유전적 분석과 고고학적 분석, 주변 환경의 연대까지 다양한 요건들을 함께 고려해 인류 이동에 대한 보다 명확한 연대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슈퍼화산으로 불리는 강력한 토바 화산 폭발 이전에 인류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 기후를 최소 몇 개월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슈퍼화산은 미국 옐로스톤 화산,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 등 10여 개가 있다. 화산은 분출물의 양에 따라 0~8까지 강도를 구분하는데, 1000㎥ 이상의 분출물이 나오는 화산을 슈퍼화산이라 부른다.
이 슈퍼화산 중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발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토바 화산이다. 약 7만 16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 토바 화산 폭발로 280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과 25㎞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냈다. 이때 나온 화산재가 대기를 감싸면서 수개월간 지구 기온을 4~5°가량 낮췄고, 인류를 혹독한 추위에 몰아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토바화산 : 기존에는 7만 4000년 전경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밀분석을 통해 2500년 정도 늦은 7만 1600년경으로 정정됐다.
일부 학자들은 이 화산의 폭발로 인류가 멸종할뻔한 위기를 겪었으며, 화산 폭발 이전에 이 지역에 도착한 인류가 이로 인해 다시 멸종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폭발 이후 다시 이주해 온 인류가 동쪽으로 이주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웨스타웨이 교수는 "(이번 화석의 연대측정 결과의) 오차범위 내 최대치인 7만 3000년 전에 인류가 왔다면 토바 화산 폭발보다 먼저 온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인류의 이동이 제지 당한 뒤 몇 천년 뒤 다시 도착한 인류가 극동아시아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먼저 도착한 인류가 그마저도 견디며 계속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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