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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쌀 카르텔 잡으려는 조꼬위…투자자들 우려 사건∙사고 편집부 2017-07-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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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 '푸드태스크포스', 유통기업 단속해 쌀 1000톤 압수
 
인도네시아 정부가 물가안정을 방해하는 쌀 유통 카르텔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현지언론 자카르타 포스트는 26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니 식품기업의 불공정 거래 수사 진행과 관련해 “쌀 거래·유통 관례를 고쳐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 인니 경찰 산하 ‘푸드 태스크포스’의 압수수색을 받은 식품기업 ‘띠가 삘라 스자뜨라 푸드(TPS·Tiga Pilar Sejahtera Food)’는 매점매석을 통해 쌀 가격을 높게 형성하고 일반 품질의 쌀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둔갑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앞서 20일 시행된 단속에서 쌀 1000톤 이상을 압수당한 후 주가가 한때 26%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니에서 쌀 가격은 물가상승 및 빈민문제와 직결된 국가적 우려 대상이다. 매체는 이번 수사를 통해 농부들이 받는 쌀의 거래대금과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유통가격의 큰 차이를 줄이는 계기가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니의 쌀 산업은 수많은 중개상으로 인해 유통과정이 복잡한 구조를 띠면서 결국 생산자인 농부들에겐 저소득을, 그리고 소비자들에겐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주범이 되고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니 대통령은 지난 5월 라마단 기간 동안 식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푸드 태스크포스’를 결성, 쌀 가격 안정에 주력해왔다. 인니 경찰과 내무부·농무부·무역부·사업경쟁감시위원회 등이 협업한 이 기구는 식품 마피아와 카르텔 단속이 목적이다. 현재는 쌀의 유통체인을 타깃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띠가 삘라 관련 수사가 향후 전체 쌀 유통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련 수사를 총괄중인 티토 카르나비안 인니 경찰청장은 25일 “이제 우리의 초점은 유통채널에 맞춰져 있다. 불공정한 경쟁이나 사기가 있다면 개입과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말해 관련 유통기업들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부서와 협력해 식료품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런 인니 정부의 조치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띠가 삘라가 장기적인 펀더멘털 문제를 겪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니 무역당국은 이 기업의 거래 허가를 취소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투자자들이 조꼬위 대통령의 식료품 물가 단속에 지겨워하고 있으며 이번 주가하락에 겁을 먹었다고 전했다. 띠가 삘라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쌀 매점매석과 상품종류를 속인 행위들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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