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조세회피 의혹' 의식했나…페이스북, 인니에 현지지사 설립 사회∙종교 편집부 2017-07-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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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 문제로 인도네시아 조세당국과 갈등을 빚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결국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열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데틱뉴스 등에 따르면 토머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투자조정청은 페이스북의 지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렘봉 청장은 "페이스북은 현재 입지 등과 관련해 자카르타 시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다국적 IT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 등으로 자국 내에서 올린 매출 전액을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시켜 조세를 회피했다며 압박을 강화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법인세율은 25%로 싱가포르의 법인세율 17%보다 8%포인트 높다.
2015년에만 1조 루피아(849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작년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온 구글은 이달 초 밀린 세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페이스북의 지사 설립 움직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페이스북이 내지 않은 체납세금과 벌금이 2조∼3조 루피아(1천760억∼2천6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6천만 명 인구의 3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의 영향으로 인터넷 사용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8천800만 명으로 사실상 인터넷 사용자 전원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 측은 렘봉 청장의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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