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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베드조 운퉁·YPKP 65,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 사회∙종교 편집부 2017-06-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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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YPKP 65와 대표 베드조 운퉁이 ‘제7회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가 됐다고 재단법인 진실의힘이 19일 밝혔다.
 
YPKP 65는 1965년과 1966년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집단 학살 사건 피해자들이 1999년 만든 조직(1965/66 학살 진상규명 연구소, The Indonesian Institute for the Study of 1965/66 Massacre)이다.
 
미국 CIA가 보고서에 ‘20세기 최악의 대량 학살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할만큼 당시 인도네시아 군부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라고 추정해 학살했다. 베드조 운퉁은 당시 체포돼 9년간 수감됐던 피해자다. 베드조는 고문과 가혹행위, 강제노동, 기아에 시달리면서도 옥중 투쟁을 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국가의 사과,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요구하는 YPKP 65 대표를 맡고 있다.
 
진실의힘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들의 온 생애를 건 투쟁을 상기하며, 우리는 진실의힘 인권상이 진실규명을 위해 오랫동안 싸우고 있는 1965 학살사건 생존자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길에 접어들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과거청산 운동의 길에서 굳은 연대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유엔이 정한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인 오는 26일 남산 문학의집에서 열린다.
 
한편 진실의힘은 1970년부터 1980년대까지 고문을 당해 간첩으로 조작된 피해자들이 진실규명에 함께 한 인권활동가, 변호사, 의사들이 힘을 모아 만든 재단이다.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진실의힘 인권상’ 시상, 6.26 유엔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 고문피해자 집단 상담, 고문조작 사건 재심지원, 한국과 아시아의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6.26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을 맞아 고문과 국가폭력의 생존자들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인권상을 만들었다. 1971년 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19년 복역한 서승이 2011년 첫 수상자였다. 제2회 수상자는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 제3회 수상자는 고문피해자들을 위한 인권변론의 길을 걸어온 홍성우 변호사다. 제4회 수상자는 버마(미얀마)의 최장기 양심수 우윈틴과 우윈틴 재단이다. 제5회 인권상은 강기훈이 선정됐고, 제6회 인권상 수상자는 문경 민간인학살 생존자 채의진과 시사IN 기자 정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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