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고추 가격 조작 ‘칠리 마피아’ 잡아라…인도네시아 경찰 수사 나서 사건∙사고 편집부 2017-05-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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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가격을 조작하는 도매상들을 일컫는 ‘칠리 마피아’를 잡기 위해 인도네시아 경찰과 중앙은행 ‘뱅크 인도네시아(BI)’가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지난 2월 고추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 평소의 3배 수준인 1kg당 20만 루피아(약 1만 7000원)를 기록했다.
BI가 경찰과 해수부·농업부 등 관계부처 관료들을 모아 만든 일종의 가격 감시 특수부처인 ‘지역 인플레이션 관리팀’의 사이드 파들리 팀장은 이와 관련해 “공급 체인에 마피아가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경찰과 경쟁감독위원회(KPPU)의 합동 수사 결과 동칼리만탄 주에서 3명의 용의자가 고추 가격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수사는 빠르게 확대됐으며 추가로 4명의 용의자가 비슷한 시장 교란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수사를 이끈 인도네시아 경찰 특수경제수사부 아웅 세트야 준장은 카르텔을 형성해 고추와 같이 주요 작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BI는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식품 가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고추 가격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통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음식이란 곧 고추”라고 할만큼 고추가 인도네시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식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데다 농산물 수확이 불안정하며, 7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국토의 특성상 작물의 이동에 어려움이 많고, 인프라도 부족한 형편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밀수와 가격 조작이 성행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카르텔을 막으라”고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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