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홍콩서 근무하는 인니 근로자들, 비인간적 대우에 두 번 운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7-05-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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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미션 포 미그란 워커즈(Mission for Migrant Workers, MFMW)는 최근 가정부로 일하는 근무자의 40%가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가사도우미 중 인도네시아인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정부는 약 35만 명으로 인도네시아인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약 13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가사도우미로 근무 중인데 이 중 인도네시아인이 가장 많았다.
MFMW가 가사도우미 약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3%가 자신의 방을 소유하지 못해 창고, 부엌, 화장실, 지하실, 베란다, 그리고 욕실 등에서 잠을 자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들은 고용인과의 관계 때문에 적절한 지원을 요구하지 못해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가 폭행 등을 당했다며 고용주를 고발하는 등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노동부에서 해외 근로 인도네시아 노동자 보호 및 취업알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이) 조금 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 계약에 관한 재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은 로봇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이 적절하게 보상받고, 정당하게 대우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기를 원한다”며 “그 대신 우리는 훈련을 통해 가정부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홍콩 행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홍콩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의 인권 보호와 인도적 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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