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정부와 자카르타주정부, 찔리웅 강 정상화 사업 2023년에 재개 사회∙종교 편집부 2022-11-14 목록
본문
찔리웅 강 상류 까뚜람빠(Katulampa) 댐(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 헤루 부디 하르또노는 그간 중단됐던 찔리웅 강 범람 방지를 위한 하천 정상화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택공공사업부(PUPR) 산하 찔리웅-찌사다네 하천홍수조절국(BBWSCC) 밤방 헤리 물요노(Bambang Heri Mulyono) 국장은 콘크리트 제방 건설작업이 중심인 하천 정상화 프로젝트가 2023년부터 당초 설계에 따라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주택공공사업부가 하천 제방용 부지를 제공하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협력하여 제방건설 뿐 아니라 하천의 물리적 상황에 따라 퇴적물 준설 작업도 함께 병행될 예정이다.
이 하천 정상화 프로젝트는 BBWSCC주도로 2013년 시작되었으며 자카르타를 지나는 찔리웅 강 총 연장 33킬로미터를 정비하는 것이었지만 2017년까지 그중 16킬로미터 구간만 사업이 진행됐었다. 전임자인 아니스 바스웨단이 2017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주정부가 제방건설용 부지를 적절히 확보해 주지 않은 것이 프로젝트 중단의 직접적인 이유다. 그렇다고 자카르타 주정부가 아예 협조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그간 자카르타 주정부는 실제로 상당한 양의 토지를 확보해 조달해 주었다.
하지만 홍수방지를 위한 제방건설 프로젝트의 특성은 사업지역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만약 중간에 확보하지 못하거나 매입에 실패한 구간이 생기면 주택공공사업부로서는 아예 제방건설에 착수할 수 없다고 밤방 국장은 설명했다.
주택공공사업부는 올해 정상화 프로젝트 대상 구간이 1.2km에 불과했지만 그마저도 여러 구간의 토지확보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작업이 이루어진 구간은 500미터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BBWSCC는 내년에 찔리웅 강 유역의 어느 지역을 정상화 작업 대상으로 하여 어느 정도의 국가예산(APBN)을 배정해야 할지 검토 중에 있다.
헤루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은 찔리웅 하천 정상화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확보 비용으로 2023년 도시예산 초안(RAPBD)에서 7,000억 루피아(약 594억 원)를 배정해 둔 상태다. 그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4년까지 4.8킬로미터 구간의 하천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카르타 수자원국 유스마다 파이잘(Yusmada Faizal) 국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자카르타 시내 네 개 지역에서의 토지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네 개 지역은 남부자카르타의 라와자띠(Rawajati) 1.5 헥타르, 동부 자카르타의 찔리리딴 0.8 헥타르, 짜왕 2.25 헥타르, 깜뿡믈라유 1.95 헥타르 등 총 6.5 헥타르 규모다.
뜨리삭띠 대학교 도시연구가 니르워노 요가(Nirwono Joga) 교수는 찔리웅 강의 하천 정상화 작업재개가 특히 상류로부터 밀려온 하수가 발생시키는 홍수방지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종류의 홍수는 하천 청소와 준설을 통해 하천의 깊이와 넓이를 충분히 확보해 강의 하수(河水)수용 능력을 늘리는 것만으로 상당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카르타를 지나는 13개 하천에서 충분한 청소작업이 이루어지고 자카르타 곳곳의 109개 호수와 연못들의 기능이 되살아나고 네 개의 저수지와 서부자바 보고르 소재 찌아위 댐과 수까마히댐이 올해 말까지 완공되면 상류하수 유입으로 인한 하류에서의 홍수 피해는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요가 교수는 주장했다.
하지만 가자마다 대학교 수문학자 아구스 마르요노(Agus Maryono) 교수는 콘크리트 제방설치를 통해 유속이 개선되어 수량(水量)이 많아지면 하류 지역의 퇴적 현상도 빨라져 더 큰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주장하는 홍수방지 대책이란 강의 유속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천이 더 많은 물을 붙잡아둘 수 있도록 용량을 키워 하류로 빠져나가는 수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배수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 빗물 저수조를 만들어 빗물이 곧바로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데뽁과 보고르 등 상류지역에 산재한 호수와 연못들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대형건물들이 각각의 빗물 저수조를 만들어 빗물이 지하수로 곧장 흡수되는 것을 막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인니 부패감시기구, 조코위 재선 이후 3년에 대한 평가 2022.11.14
- 다음글[주간이슈/ 사회/사건사고] 11월 둘째 주 2022.11.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