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그린드라당과 복지정의당의 제휴 담론, 아니스의 운명 가를까? 정치 편집부 2022-1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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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후보로서 나스뎀당과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 (인스타그램 @aniesbaswedan)
2024 대선을 앞두고 그린드라당과 복지정의당(PKS)이 정당연합으로 손잡을 수 있다는 담론이 솔솔 흘러나오자 민주당은 ‘변화연대’ 정당연합의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화연대는 민주당, 복지정의당, 나스뎀당 등 세 개 당이 제휴한 정당연합을 뜻한다.
민주당 중앙위원회 전략소통국장 헤르자끼 마헨드라 뿌뜨라(Herzaky Mahendra Putra)는 PKS-그린드라당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후보 조건에 부합하는 아니스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2024 대선에서 변화연대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난 4일(일) CNN인도네시아 인터뷰에서 말했다.
PKS도 해당 변화연대 정당연합 소속임을 넌지시 강조하며 부담을 주려한 의도가 엿보인다.
민주당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아니스를 변화연대의 2024 대선 지지후보로 선언하진 않은 상태이지만 민주당의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도(AHY)와 싸워온 정치적 가치관을 아니스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아니스-AHY 러닝메이트 구도를 요구하며 해당 구도가 확정되면 민주당도 공식적으로 나스뎀당의 손을 잡겠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를 나스뎀당이 먼저 추대하고 민주당이 부통령 후보를 내면 변화연대 안에서의 입지가 모호해지는 PKS가 자동적으로 자칫 들러리로 전락할 상황이 되므로 PKS가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PKS-그린드라당 구도의 담론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PKS가 그린드라당과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두 당이 각각 가진 고유의 권리이며 그들이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헤르자끼는 민주당이 지금도 나스뎀당, PKS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 당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건 PKS가 정말 변화연대를 깨고 그린드라당에 붙을 경우 곧바로 배신자 프레임을 걸 밑작업인 셈이다.
이에 앞서 그린드라당 부대표인 파들리 존(Fadli Zon)은 2024 대선에서 PKS와 제휴할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그는 정치권 내에서 각 당들 간 다양한 소통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KPU)에 각당들이 정-부통령 후보들을 등록할 때가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도 말하며 어떤 당과도 추가적인 제휴가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PKS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고 보기엔 조금 미흡한 발언이다.
하지만 이는 PKS가 속한 변화연대 전체에 대한 러브콜일 수도 있고 쁘라보워-간자르 러닝메이트 구도에 대한 담론이 세간에 퍼지자 이에 반발하여 그린드라당과의 정치연합에서 떨어져 나가겠다고 위협하는 국민각성당(PKB)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다.
그린드라당으로서는 PKB가 빠져도 PKS나 변화연대 전체를 불러들여 대선판 입장권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흐맛 샤이쿠(Ahmad Syaikhu) PKS 당대표 역시 정치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그린드라당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린드라당과의 보다 진전된 대화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않다. 아흐맛은 정당연합 가능성에 대해 파들리 존이 정확히 무슨 신호를 주려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니스 바스웨단은 PKS가 변화연대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나스뎀당과 민주당의 제휴만으로 대선판 입장이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PKS와 함께 변화연대 전체가 그린드라당과 제휴할 경우 쁘라보워-아니스 러닝메이트 구도가 성사될지도 모른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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