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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참모총장 물갈이 발언에 발끈한 두둥 육참총장 정치 편집부 2022-1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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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압두라흐만 육군참모총장 (사진=안따라 포토/Muhammad Adimaja)

인도네시아 육군참모총장 두둥 압두라흐만은 각군 참모총장 보직순환 계획을 언급한 국회 제1위원회 소속 에펜디 심볼론 의원에게 불쾌한 기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앞서 에펜디 의원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23년 초에 육, 해, 공군 참모총장들을 물갈이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참모총장 보직순환이란 것은 결국 새로운 인물로 참모총장을 교체한다는 뜻이다. 4성 장군인 참모총장이 진급할 자리는 통합군사령관 보직 밖에 없는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얼마 전 유도 마르고노 해군참모총장을 안디까 뻐르까사 통합군사령관 후임으로 지명한 상태이므로 결국 현직 참모총장들은 모두 옷을 벗으라는 이야기와 다름 아니다.

“에펜디 심볼론 의원, 내 말 들어보시오. 당신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이요? 당신이 뭐라도 됩니까?”
 
지난 3일 꾸닝안 소재 에피센트룸몰 XXI 영화관에서 기자를 만난 두둥 장군이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에펜디 의원에게 이렇게 분개한 것은 그래서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말을 아끼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고 3일자 CNN인도네시아가 전했다.
 
3일(토) 두둥의 발언은 통합군사령관 후보로 지명된 유도 마르고노 제독이 통합군사령관이 될 충분한 자격을 지녔고 정치권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물 평가로 시작했다.
 
그는 유도 제독의 경력이나 실적이 우수하고 명료하고 정치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여자들처럼 사람들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 대통령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도 제독이 통합군사령관으로 영전하면서 해군참모총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데 조코위 대통령이차제에 3군 참모총장들을 내년 초에 모두 물갈이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 것이 두둥 육참총장을 격분시킨 것이다.
 
에펜디 의원은 각군 참모총장들뿐 아니라 특전사령관, 육군전략사령관 등 장성급 사령관들도 모두 교체대상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사이동은 국회 제1위원회 비준이 필요없이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에펜디 의원은 해당 인사계획이 내년 상황에 따라 아직 가변적이란 뉘앙스도 비쳤다.
 
에펜디 의원과 두둥 장군의 불편한 관계는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유도 제독을 누르고 통합군 사령관 자리를 노렸던 두둥 장군은 그가 안디까 통합군사령관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에펜디 의원의 폭로로 인해 영전할 기회를 날렸다고 여기고 있고, 지난 9월 파푸아 미미카에서 군인들이 민간인 4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사건에 대해 에펜디 의원이 군을 ‘갱단’에 비유하면서 서로 매체를 통해 날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두둥 장군은 안디까 사령관과 알력을 빚던 시기에 군 최고위급에서 직속 상관에 대한 하극상을 범해 군 명령체계를 위태롭게 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오만한 인물이란 낙인이 찍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두둥 장군은 차기 통합군사령관이 되는 꿈을 버리지 않았는데 며칠 전 유도 제독이 그 자리에 내정되자 비록 유도 제독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남기긴 했지만 크게 낙담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바로 그 시점에 각군 참모총장 교체를 거론하며 자신을 군에서 밀어내는 듯한 발언을 한 에펜디 의원이 두둥 장군에게 절대 곱게 보였을 리 없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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