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데이트 폭력 휘두른 국회의원 아들, 결국 연인 살해 사건∙사고 편집부 2023-10-10 목록
본문
연인 살해 혐의의 피의자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31) (사진=CNN 인도네시아/Farid)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4일 수라바야의 한 유흥업소를 방문하고 나오면서 자신의 연인인 디니 세라 아프리안띠(29)를 살해한 혐의로 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31)를 체포했다.
수라바야 경찰서 소속 빠스마 로이스 총경은 피의자 그레고리우스가 동누사뜽가라(NTT) 띠모르 중북부(TTU)에서 선출된 국회의원 에드워드 따누르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국민각성당(PKB) 소속 쭈쭌 아흐맛 샴수리잘 의원도 지난 6일 이를 확인해 주었다.
서부자바 수까부미 출신 피해자 디니와 가해자 그레고리우스는 2023년 5월부터 약 5개월간 사귄 것으로 밝혀졌다. 디니는 사건 직전 그레고리우스와 함께 독한 술을 마셨고 이후 심한 폭행을 당해 사망했는데 살해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빠스마 총경이 설명했다.
그레고리우스는 2009년 IEU 경제전문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같은 해 끄리스뗸 뻬뜨라 대학(Universitas Kristen Petra) 커뮤니케이션학 전공 학생으로 등록한 것이 확인되었고 페이스북에는 멜버른 홈스대학교(Holmes Institute Melbourne)에서도 공부했다고도 적었다. 하지만 이들 대학 어디에서도 졸업장은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15년에 FWD 보험회사에서 계약 에이전트로 일했고 2016-2020년 기간에는 서던 미츠(Southern Meats)에서도 일했다. 최근 2018년에는 보이지 아이예르 락 리조트(Voyages Ayers Rock Resort)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일 연인 디니와 함께 마이젠드 조노수워조 거리(Jalan Mayjend Jonosoewojo)의 디스코텍을 방문했는데 거기서 일단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독주를 마신 것이 화근이 되었다.
두 사람은 디스코텍에서부터 말다툼을 벌인 후 차를 타고 뿐짝 인다 론따르 거리의 아파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디니는 이미 축 늘어진 상태였다.그 사이 치명적 폭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고리우스가 그녀를 데리고 수라바야 국립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디니의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디니의 시신은 수또모 병원으로 옮겨져 부검이 진행됐다.
수또모 병원 법의학팀의 레니 박사는 사망자의 머리 뒤쪽, 목의 오른쪽과 왼쪽 등 상체에서
멍이 발견되었고 가슴, 왼쪽 복부, 오른쪽 무릎, 허벅지 오른쪽 등에서 다른 상처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엔 피부가 벗겨진 상처도 있었다고 브리핑 했다.
이외에도 폐와 간 등의 장기 파열과 갈비뼈
골절도 보였는데 레니 박사는 디니의 머리를 피의자가 술병으로 내리친 상처와 차에 치인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량 왼쪽 조수석에 앉았던 디니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에 치여 5미터 가량 끌려갔다는 것이다. 디니의 몸엔 타이어 자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결과의 증인들의 증언, CCTV 영상 및 부검 결과를 토대로 그레고리우스를 해당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했다. 혐의에 대한 유죄가 확정되면 그레고리우스는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한편 이 과정에서 디니의 사인을 급히 ‘병사’로 조작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라까르 산뜨리 경찰서장 하낌 총경은
보직해임 처분을 받았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자카르타, 차량 배기가스 범칙금 부과 재개... 11월 1일부터 2023.10.10
- 다음글인도네시아 검찰, 연기금 방만 운영 의혹 수사하기로 2023.10.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