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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4년 전에 도망간 부패범 관련 KPK 조사받은 현 여당 사무총장 정치 편집부 2024-06-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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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또 끄리스띠얀또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 (사진=안따라/M. Risyal Hidayat)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이하 KPK)는 전 투쟁민주당원이자 현재 도주 중인 부패범 하룬 마시꾸 추적과 관련해 지난 10일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 하스또 끄리스띠얀또를 불러 조사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0일 전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던 조사는 하스또와 수사관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중간에 중단됐다.

 

이에 대해 하스또는 KPK 수사관이 자신의 보좌관을 다른 방으로 불러 몸수색을 하고 그가 보관하고 있던 하스또의 가방과 핸드폰을 압수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하스또는 해당 물품 압수가 관련 절차에 어긋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항의한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말다툼이 일어난 것은 수사관이 마룬 하시꾸에 대한 질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어서 하스또의 조사는 다른 날로 미루어졌다.

 

KPK 측은 관련 영장을 이미 발급받아 놓은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하스또의 변호인 로니 딸라페시는 하스또가 하룬의 뇌물 사건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KPK가 투쟁민주당 사무총장을 겨냥한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하스또는 하룬의 뇌물사건에 대해 이미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고 법정도 그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스또가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하스또의 해당 사건 연루설을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들며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로니는 지난 주에도 하스또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자카르타 경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하스또가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코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이 접수된 상태였다.

 

작년부터 대통령이 당에 차갑게 등을 돌린 이후 하스또는 더욱 가열차게 대통령을 비판하는 선봉에 서왔다.

 

하룬 마시꾸 사건

하룬 마시꾸는 투쟁민주당 동료 당원 사에풀 바흐리와 함께 2019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KPU) 와휴 스띠아완 위원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투쟁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나자루딘 끼에마스가 사망하여 공석이 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15억 루피아의 뇌물을 선관위원장에게 건넸다. 중대 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보궐이 생겨도 따로 보궐선거를 하지 않고 당이 지명하는 사람이 궐석을 채우는 시스템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KPK는 네 명의 용의자를 입건했는데 예의 하룬, 사에풀, 와휴 외에도 선거감독청(Bawaslu) 직원 아구스띠아니 디오 프리들리나가 포함됐다.

 

사에풀과 와휴, 아구스띠아니는 부패혐의의 유죄가 입증되어 1년 반에서 7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각각 받았으나 발빠르게 도주한 하룬은 2020 1 9 KPK의 사건 용의자로 입건된 후 4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은 채 수배자 목록에 남아 있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입건되기 직전인 2020 1 6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 4 KPK 소속 검사는 사에풀의 재판에서 하스또를 증인석에 세웠는데 선관위에 하룬을 새 투쟁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추천하는 서한에 하스또의 서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국이 혼란스럽던 시절, 온라인 컨퍼런스 방식으로 증언에 나선 하스또는 자신이 해당 뇌물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KPK의 하스또 소환조사는 하룬의 행방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나왔다는 발표가 나온 지 며칠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KPK 대변인 알리 피크리가 하룬의 행방을 아는 사람들이 몇몇 있지만 그들이 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지난 주 말한 바 있다.

 

KPK는 최근 하룬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시먼 뻬뜨루스(Simeon Petrus)라는 변호사와 휴고 간다, 멀리따드 그라브라는 두 명의 대학생들을 심문하기도 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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