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2-12-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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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한국법인 김진호 대표
“R&D 해온 해외 기업과 협력하면
제약사 신약 개발 실패율 낮출 것”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의 김진호(62·사진) 대표. 그는 최근 GSK본사 직급 기준으로 수석부사장이 됐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이에 더해 북아시아 지역총괄 책임자까지 맡게 됐다.
최근 서울 용산의 집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운 좋게 여기까지 왔다”며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는 인재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지식산업종사자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이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줘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그 때문인지 GSK한국법인은 ‘인재 사관학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 이춘엽 한국다케다제약 사장, 주상은 한국레오파마 사장, 이주철 한국신파 사장 등이 모두 GSK 한국법인 출신들이다.
이들의 ‘대부’ 격인 김 대표는 1997년 부임 첫해 340억원이던 GSK 한국법인 매출을 지난해 5026억원으로 14배 이상 늘렸다. 그런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CEO 가운데 최장수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정이 달랐다고 한다. 대표로 취임한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 때문이다. 그는 “15년간 일하면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본사에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알려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0년 1430억원을 들여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 제약 지분 9.9%를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한미약품과 복합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영업·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제휴했다. 그는 “국내제약사가 GSK처럼 100년 넘게 R&D를 해온 기업들과 협력하면 신약 개발 실패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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