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슬림 지도자 뽑자"…인니,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앞두고 대규모 기도시위 정치 편집부 2017-0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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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띠끌랄 사원에서 11일 수만 명이 모여 무슬림을 차기 지도자로 뽑을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15일)를 나흘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계 기독교도 후보자에 대한 무슬림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의 이스띠끌랄 사원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모여 무슬림을 차기 지도자로 뽑을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내 지도자가 무슬림이면 좋겠다' '이교도 지도자를 뽑는 것은 금지 돼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재선에 도전하는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아혹) 현 자카르타 주지사의 당선을 막으려는 시도다. 아혹은 현재 신성모독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이슬람 경전 코란을 인용해 "코란이 무슬림이 아닌 지도자를 금지한다고 이간질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연설했다는 이유다.
당시 아혹의 발언을 문제삼아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에 대한 반발로 확산되기도 했다.
재판 중에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 아혹은 이번 선거에서 저명한 무슬림 인사 두 명과 맞붙는다. 셋 중 50% 이상 득표하는 사람이 없다면 득표율이 높은 두 명이 오는 4월 펼쳐지는 결선 투표에서 승자를 가리게 된다.
무슬림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도 아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혹은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50년내 처음으로 당선된 비 무슬림 자카르타 주지사이자 최초의 중국계 지도자다. 반 부패 입장을 견지하고 대중 교통, 의료, 교육 등 인프라를 확산하는 등 경제 분야에 강세를 보이며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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