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쁘레만 득실대던 깔리조도가 시민들의 쉼터로 사회∙종교 편집부 2016-12-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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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특별주정부가 올해 2월에 철거해 공터가 된 북부·서부 자카르타에 걸쳐진 깔리조도(Kalijodo)가 녹지화 사업에 따라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특별주지사(50, 주지사 선거 출마로 휴직 중)는 앞서 깔리조도 주민들에게 자진 해산을 촉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주정부가 강제 철거를 단행했다. 주정부는 깔리조도 지역의 녹지화를 추진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정비를 진행했다. 지난 20일에는 스케이트 보드 공간인 스케이트 파크도 완성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간단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푸드코너와 에어컨을 갖춘 현대식 화장실도 들어섰다.
바수끼 주지사 또한 17일 두 아들과 깔리조도 공원을 방문해 자전거 타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수끼 주지사는 “(깔리조도 공원에 대해)매우 만족한다.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공간인 ‘스케이트 파크’는 국제 기준에 맞게 건설했기 때문에 향후 국제 대회 개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개발비는 지역 기업들로부터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자금을 모아 민간 기업에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현재 공원에는 기도실 설치 공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축구장과 조깅 시설 정비, 나무 심기 등의 작업이 아직 남아있으나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 곳에서는 신년을 축하하는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깔리조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완전히 바뀐 깔리조도의 모습을 보고 예전에 쁘레만(깡패)들이 득실대고 치안이 나쁜 동네라는 이미지가 사라졌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정말 치안 상태가 더 나아졌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현지언론 리뿌딴6 등에 따르면 깔리조도 지역에서 쁘레만이나 빡 오가(유턴이나 주차 등을 도와주며 돈을 받는 사람)로 하루에 10만~20만 루피아 정도의 돈을 벌던 사람들이 공원이 된 깔리조도에서 수입이 없어지자 퇴근길 주민들을 상대로 범죄를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깔리조도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지닌 ‘홍등가’였다. 유흥 시설이 불법으로 운영되어 온 깔리조도 지역에서 쁘레만과 강경 이슬람 단체 이슬람옹호전선(FPI)과의 충돌도 발생한 바 있다. 깔리조도는 또한 여러 소설이나 영화의 무대가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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