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올해 테러용의자 170명 체포•사살…작년 갑절 넘어 사회∙종교 편집부 2016-12-30 목록
본문
지난 10월 2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위성도시인 탕에랑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20대 남성이 사제 폭탄과 흉기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 특수부대가 출동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 6월 28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수류탄을 던져 8명이 중경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푸총시의 나이트클럽에서 경찰 전문가들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동남아서 IS 영향력 확대…인니·말레이 등 무슬림국가 비상
중동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역내 무슬림 국가들에서의 테러적발 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억5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올 한해 테러 용의자 137명이 체포되고 33명이 사살됐다.
이는 전년도(체포 75명, 사살 7명)의 갑절이 넘는 수치다.
체포되거나 사살된 용의자 상당수는 IS 추종자로 확인됐다.
티토 카르나비안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러시아와 서방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IS가 각국의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지시한 탓"이라면서 "시리아에 IS가 존재하는 한 2017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초 수도 자카르타에서 IS 추종자들이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이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무슬림 여성을 이용한 대통령궁 자폭테러 계획이 적발되는 등 공세가 본격화됐다. 지난 21일에는 성탄절과 신년을 겨냥해 폭탄 테러를 준비하던 IS 추종자들이 자카르타 근교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동남아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사정도 대동소이하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자는 "2013년 이후 약 260명의 테러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올해 붙잡혔다"고 밝혔다.
양국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해 온 자국 출신 IS 조직원들이 귀국해 테러 기법 등을 전파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재스민더 싱 선임 연구원은 "지난 9월까지 인도네시아 출신 IS 조직원 500여명 중 최소 40여명이 귀국해 현지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민 100여명이 중동 IS에 합류한 말레이시아는 지난 8월 신원이 확인된 IS 조직원 68명의 여권을 무더기로 말소하고 귀국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 이전글기상청, 연말연시 호우•산사태•해일•강풍에 주의 2016.12.29
- 다음글올해에만 터키에서 인니인 220명 송환…IS 외국인용병 참여 의심 2016.12.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