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육군이 이슬람 강경단체 FPI 군사 훈련시켜…지역 사령관 해임 사회∙종교 편집부 2017-01-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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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I 회원을 대상으로 군사 훈련을 실시한 육군(반뜬주 르박 지역 군). 사진=FPI 인스타그램 계정
인도네시아 육군(TNI angkatan darat)이 서부자바주 찌안주르군 찌빠나스 산간 지대에서 이슬람 강경파 단체 FPI(Front Pembela Islam·이슬람옹호전선) 소속 청년들에게 군사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부자바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실리왕이 사단의 무하마드 헤린드라 사령관은 9일부로 상부 허가없이 민간인에 훈련을 실시한 반뜬주 르박 지역 군관 찌 우바이다일라 사령관(Letnan Kolonel)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FPI는 7일 인스타그램에 군사훈련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헤린드라 사령관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단 사령관의 허가 없이 훈련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FPI는 지난해 10~12월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특별주지사에 대한 항의 운동을 주도한 이슬람 강경파 단체다. 9일에는 동부자바주 마두라 섬에서 FPI회원이 받은 육군 군사 훈련 사진도 게시했다.
인권 단체 스따라 인스티튜트의 헨다르디 대표는 9일 “국방부와 군(TNI)이 약 2년간 주민들에게 실시해온 훈련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다양성 존중이라는 근간을 흔들고 있는 FPI에 군사훈련을 시켰다는 점이 문제시 되고 있다. FPI와 군의 부적절한 관계는 국군의 정치적 중립에 위배되는 행동"이라 비판하며 “이슬람 강경파 단체로 간주되는 FPI와 국군과의 제휴는 통일 국가 유지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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