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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근해 2차 대전 침몰 함정 무더기 '실종'…고철로 팔린 듯 사회∙종교 편집부 2016-11-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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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일 자바 해역에서 발견된 독일 잠수함 'U-168'의 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이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침몰 군함 훼손은 국제법 위반" 등 각국 진상규명 요구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합군 함정 무덤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자바 해에 가라앉아 있던 각국 군함들이 무더기로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자바 해전 75주년을 앞두고 최근 인도네시아를 찾은 국제 수중촬영 조사단은 당시 격침된 함정 상당수가 감쪽같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실종된 침몰선은 전장 175m의 영국 중순양함 엑시터호와 구축함 인카운터호, 미국 잠수함 퍼치호, 네덜란드 경순양함 드로이터호와 자바호 등 5척이다.
영국 구축함 일렉트라호와 네덜란드 구축함 코르테니어호 등 여타 침몰선은 제 위치에 남아 있었지만, 선체 상당 부분이 뜯겨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선박들은 태평양 전쟁 초기 일본 해군의 동남아 진출을 막으려다 궤멸한 연합군 함대 소속이었다.
 
1942년 2월과 3월 자바 해역에서 벌어진 당시 해전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연합 함대는 항공 지원 없이 일본 해군과 맞섰다가 함정 10척과 2천100여 명의 병사가 수장되는 참패를 당했다.
 
사라진 군함들은 인도네시아 고물업자에 의해 불법 인양된 뒤 해체돼 고철로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함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국제법으로 금지돼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즉각 인도네시아 정부에 진상규명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국방성은 성명을 통해 "전몰자들의 유해가 남아있는 침몰 선박을 무단으로 훼손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고, 예니네 헤니스-플라셰르트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침몰선은 전몰장병 묘역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연근해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침된 각국 군함 100여 척이 가라앉아 있으며, 당국의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선체 일부를 뜯어가거나 통째로 폭파한 뒤 잔해를 수거하는 행위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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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왕뿌띠님의 댓글

바왕뿌띠 작성일

ㅋㅋㅋㅋ 뭐 놀라운 일도 아니네. 근데 그 바다에 들어가서 뜯어파는게 진짜 이익이 나는 건가? 침몰함정 뜯어가는 걸 막으려면 거기에 수중폭탄들을 숨겨놔서 아예 못 가게 하는게.. 말로 백날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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